길림성 백산시 장백조선족자치현에 자리한 장백조선족자치현제2중학교가 올해 6월로 개교 80돐을 맞이했다. 이 학교는 현내 유일한 완전중학교로서 지난 80년간 민족교육의 초심을 지키며 수많은 인재를 양성해왔다. 특히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련속 6명의 학생을 청화대학과 북경대학에 입학시키는 성과를 달성하며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최근 교장 김일을 통해 학교의 영광스러운 력사와 눈부신 성과 그리고 새로운 80년을 지향한 청사진을 들여다보았다.
◆민족교육의 뿌리, 80년 력사의 시작
1946년 6월 15일, ‘장백조선중학교’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 학교는 장백현 력사상 최초의 조선족 중학교였다. 당시 해방을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장백현의 조선족들은 자발적으로 학교 설립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학교를 세웠으며 김순묵을 학무위원장으로, 김경천을 초대교장으로 추대했다. 설립 초기, 두개 학급에 63명 학생으로 출발한 이 학교는 해방전쟁시기를 거치면서 통화, 류하 등지에서 전학해온 학생들로 련합중학교를 구성했다. 항미원조전쟁시기에는 학교가 농촌으로 옮겨가게 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항미원조, 보가위국’의 정신 아래 학습과 군사훈련을 병행하면서 확고한 교육 의지를 보여주었다.
◆개혁개방과 함께 이룬 교육의 도약
개혁개방 이후 학교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1978년 새롭게 물리·화학·생물 실험실을 갖춘 3층 교수청사를 세워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1995년에는 고중졸업생 34명 가운데 33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97.5%의 놀라운 진학률을 기록, 그중 윤명현 학생은 백산시 수석으로 청화대학에 입학했다. 1996년에는 2714평방메터 규모의 실험동을 신축하여 리공계 교육의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이 시기 학교는 ‘전국 교육계통 선진집단’, ‘전국 민족단결진보 모범집단’ 등 국가급 영예를 잇달아 받으며 민족교육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했다.
◆진학 성과로 빛난 교육의 힘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 학교는 무려 6명의 학생을 청화대학과 북경대학에 입학시키는 력사적 성과를 달성했다. 2016년 허은란 학생이 백산시 문과 수석으로 청화대학에, 김령 학생이 북경대학에 입학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김정, 2018년 한경월, 2019년 리영과, 김효우 학생이 잇달아 명문대의 문을 두드렸다. 이 같은 쾌거는 사회 각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학교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또 2016년에는 학교 축구팀이 길림성 및 전국 5인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체육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으며 ‘전국 청소년 교정축구 특색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통을 이어 미래를 여는 혁신교육
2021년부터 국가통일교재 도입과 ‘3+1+2’ 시험제도 전환에 발맞추어 학교는 교육과정을 혁신, 타민족 학생 류입을 통한 다민족 융합 교육의 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 학교는 ‘학생이 신뢰하고 학부모가 안심하며 사회가 인정하는’ 교육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수정혁신, 단결협력, 애강경업, 봉사헌신’을 교훈(校训)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일 교장은 “단순한 지식 전수를 넘어 학생들의 전면적 성장을 돕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스마트 교육 인프라’를 적극 도입하고 학생 개개인의 꿈을 키워주는 맞춤형 성장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미래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일 교장은 “우리는 민족교육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앞서가는 학교를 만들 것이다. 앞으로도 변함 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모든 학생의 밝은 미래를 뒤받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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