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한편이 연변의 매력이 되다

2026-10-23 07:27:31

최근 문화와 관광의 융합이 한층 심화되면서 관광객들의 려행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공연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생생한 체험 콘텐츠로 전환하고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중요한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다.

연길시조선족무형문화유산보호중심이 선보인 민속풍정시화 공연 《사계절의 노래》와 연변가무단의 대형 창작가무시 《오색아리랑》은 문화자산을 현대적인 무대언어로 풀어낸 대표적인 사례이다. 두 작품은 전통문화의 고유한 매력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무대표현을 접목해 관객에게 연변의 자연과 민속, 력사와 정서를 립체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민속공연은 연변을 대표하는 명함이 되였다.  김유미 기자

◆관객 사로잡는 공연, 지역이야기를 무대에 담다

지역 고유의 문화와 생활을 깊이있게 담아낼 때 공연은 다른 곳에서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차별성을 갖게 된다.

《오색아리랑》은 연변의 자연경관과 민속문화, 변경지역의 풍경, 빙설의 정취와 력사적 기억을 노래와 춤으로 엮어낸 대형 창작가무시이다. 연변가무단이 창작, 공연하는 이 작품은 ‘오색’을 핵심 이미지로 삼아 ‘오색변강’, ‘록색의 미’, ‘분홍색의 꿈’, ‘백색의 순결’, ‘하늘색의 운치’, ‘붉은 혼’, ‘금수화장’ 등 7개 장으로 연변의 다채로운 매력을 펼쳐 보인다.

가야금병창으로 들려주는 <붉은 해 변강 비추네>는 익숙한 선률에 민족적 정취를 더하고 창작곡 <엄마의 아리랑>은 따뜻한 정서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떡메를 치는 민속장면은 생동감 있게 펼쳐지고 진달래꽃의 이미지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샘물과 사과배, 눈꽃 등 연변을 상징하는 소재들도 무대의 빛과 그림자 속에서 다채롭게 살아난다.

연변가무단 안빈 부단장은 《오색아리랑》의 발전방향을 설명하면서 지역의 문화자원을 공연 콘텐츠로 구현하는 과정에 전통의 특색을 살리는 동시에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적 표현을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광공연은 지역의 문화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관객이 그 문화를 직접 느끼고 기억하도록 해야 합니다. 연변의 자연과 민속, 력사 속에 담긴 이야기를 노래와 춤으로 풀어내고 관객이 공연을 통해 연변을 더욱 깊이 리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연변가무단은 《오색아리랑》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다듬고 공연시간을 약 1시간으로 조정해 전개의 밀도와 관람의 편의성을 높였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다양한 무대표현을 통해 관객이 짧은 시간 안에 연변의 문화적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형문화유산에 새로운 생명력 불어넣다

《오색아리랑》이 연변의 자연과 력사, 민족적 정서를 폭넓게 펼쳐 보인다면 《사계절의 노래》는 조선족의 전통예술과 민속문화를 사계절의 흐름 속에 담아내며 관객을 연변의 생활문화로 이끈다.

연길시조선족무형문화유산보호중심이 기획, 제작하는 《사계절의 노래》는 조선족 민속문화의 정수를 시와 노래, 춤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여러차례의 보완과 발전을 거쳐 연변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아왔다.

2026년에 새로 보완된 공연은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을 주제로 삼고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감각에 맞는 새로운 표현을 모색했다. 장고춤과 상모춤, 부채춤 등 조선족의 대표적인 전통예술에 현대적인 무대 기술과 조명, 무대미술을 결합해 민족예술의 고유한 매력을 한층 선명하게 드러낸다. 사물놀이를 비롯한 전통음악과 <붉은 해 변강 비추네> 등 친숙한 노래도 공연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사계절의 노래》의 의미는 전통예술을 무대에 올리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세대와 세대를 거쳐 전해진 민속예술을 오늘의 관객이 리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무형문화유산의 전승과 대중화라는 과제를 함께 담고 있다. 전통의 원형을 지키면서 현대적인 표현을 더하는 과정은 문화유산이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삶 속에서 계속 살아 움직이는 문화임을 보여준다.

연길시조선족무형문화유산보호중심 지은룡 주임은 “무형문화유산은 한 민족의 생활과 정서, 오랜 세월 축적된 지혜가 담긴 소중한 문화자산입니다. 이를 공연으로 선보일 때는 전통예술의 본래 모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 관객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표현 방식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전통이 무대 우에서 살아 숨쉬고 사람들의 일상과 련결될 때 무형문화유산의 전승도 더욱 탄탄해질 수 있습니다.”고 전했다.

◆무대 우의 연변, 문화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열다

《사계절의 노래》와 《오색아리랑》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연변의 문화자원을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전환한다. 다만 공연의 인기가 곧바로 지역 관광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공연을 지속적인 관광 동력으로 발전시키려면 무대 안팎의 경험을 유기적으로 련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연 관람을 지역의 관광명소 방문, 민속문화 체험, 특색 있는 음식과 상품 소비 등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고 관광객이 지역에 머무는 시간과 경험의 폭을 넓혀야 한다.

안빈 부단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과제는 공연의 지속적인 발전과 관광의 련계이다.

“상설공연이 꾸준히 관객을 맞이하려면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관객의 반응을 살피며 공연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공연이 연변을 찾는 관광객에게 지역 문화를 리해하는 창구가 되고 나아가 연변의 다른 관광자원과도 자연스럽게 련결된다면 문화관광의 발전에도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변의 공연예술이 지닌 강점은 오랜 시간 축적된 민족문화와 이를 무대 우에서 구현해온 예술적 력량에 있다. 이러한 자산을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려면 전통문화의 깊이를 지키는 동시에 변화하는 관객의 취향과 관광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지은룡 주임은 “공연 기획 단계부터 관객의 경험을 고려하고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더욱 깊이 발굴하며 무대기술과 새로운 표현방식을 적절히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상설공연의 안정적인 운영과 콘텐츠의 지속적인 개선, 관광자원 및 지역 소비와의 련계를 강화해 공연이 일회성 볼거리를 넘어 지역의 문화적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공연 한편이 연변을 찾는 리유가 되고 공연을 통해 만난 문화가 다시 연변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이어지는 것, 《사계절의 노래》와 《오색아리랑》이 보여주는 가능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신연희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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