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관중들이느끼고 평판하도록 해야”

2023-06-07 08:47:35

드라마 《벼랑》, 《세월》, 영화 《벼랑 우에서》 등 여러 작품의 극본창작을 맡아 국내의 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흑룡강성작가협회 부주석 전용선이 5월 12일 오전 흑룡강문학관에 찾아와 여러 라이브방송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관중들과 개인 성장경력을 공유하고 작품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면서 문학작품 가치에 대한 리해와 소감을 나누었다. 연인원 50여만명이 온라인으로 라이브방송을 시청했고 ‘좋아요’와 댓글수가 근 100만개에 달했다.

◆시인으로 불리우는 것이 더 좋아


1966년 1월, 흑룡강성 이춘시에서 태여난 전용선은 1984년부터 문학창작을 시작해 장편소설 《독신자》, 《설랑》, 중단편소설집 《한사》, 《소화 18년》, 영화대본 《벼랑 우에서(悬崖之上)》, 시집 《류랑하는 달》을 출판했고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집 《별 헤는 밤》을 번역했으며 2014년 흑룡강성문학원에서 전임작가를 맡았다. 2021년 영화 《벼랑 우에서》로 제30회 화정상 최고극본상을 수여받았다.

“나는 시인으로 불리우는 것이 더 좋다.” 전용선은 18세에 집을 떠나 몇십년을 떠돌았다고 한다. 그는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하고 깨달음이 있을 때에만 붓을 들었으며 자유롭고 독립적인 사고상태와 아무런 구속이 없이 자유자재로 개성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경지와 령혼이 자유로운 느낌을 좋아하며 시장, 흥행, 자본의 보상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완전히 마주한 표현을 좋아한다고 했다.


◆독서, 무한한 상상의 공간을 가져다줘


전용선은 군인 집안에서 태여났다. 아버지는 항미원조전쟁에 참가했다가 제대 후 공안국으로 전역했다. 전용선의 기억 속에 어린시절 물질생활과 정신생활이 매우 부족했지만 그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다고 한다. 청소년시기에 운 좋게도 개혁개방을 맞아 세계문학명작을 읽을 기회가 많아졌다. 그는 시간을 쪼개여가며 부지런히 세계명작들을 탐독했다. “독서는 무한한 상상 공간을 주고 먼길을 갈망하게 한다. 독서는 상상 속의 캐릭터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게 하며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게 한다.”

전용선은 18세가 되는 해에 《비밀》 잡지에 실린 한 문장을 읽고 아버지의 경제지원을 받아 야인을 찾으러 신농가로 떠났다고 했다. 비록 야인을 찾지 못했지만 그는 그곳에서 벼랑에서 떨어질 번한 산민을 구했다.


◆최대한 생활과 력사를 반영해


전용선이 극본을 쓰고 장예모가 감독을 맡은 영화 <벼랑 우에서>는 2021년 4월 30일 개봉해 21일 만에 국내 박스오피스가 11.9억원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넷은 ‘전쟁시절의 얼음도시 할빈의 차가운 시적 정취가 포착되였다.’고 평가했다.

영화의 흥행에 대해 전용선은 평소와 다름없이 담담한 표정이였다. 그는 “창작과정에서 많은 사료, 특히 중국, 일본, 로씨야 력사인물들의 회고록을 읽었다. 그 력사를 경험한 어르신들과 수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었고 복금시에 가서 상영기 렬사의 묘비를 찾는 등 현지 답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전용선은 문학사업자들의 사명은 생활과 력사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 봉제공처럼 흩어진 력사의 파편들을 봉합해 관객들이 느끼고 그리워하며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할전환을 힘들게 생각하지 않아


청년시절 전용선은 선후하여 기업단위 간사, 선전부 간사, 신문사 기자 등 직업에 종사했고 2001년 사직 후 북경에서 창작에만 몰두했다. 그의 작품에는 시가, 소설, 극본이 있으며 많은 상을 받았지만 량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많은 사람들은 시에서 소설로, 극본을 쓰기까지 범위가 비교적 넓어 다루기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전용선의 역할 바꾸기가 성공의 본보기라고 말한다. 전용선은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이야기, 어떤 구상, 어떤 구절이 가끔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가면 다른 형식으로 기록하고 다른 예술로 내면을 표현한다. 앞으로 시와 소설을 계속 써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연기의 ‘폭발력’보다 배우 내면의 수양과 표현 더욱 중시


라이브방송실에서 청중들의 질문에 대해 전용선은 문예작품은 정신적 식량으로서 영합을 통해 대중들의 관심을 끌려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일부 문예작품은 당시에 매우 인기가 있어보이지만 내용이 탄탄하지 못하면 인차 잊혀진다. 하지만 《닥터 지바고》, 《도로》와 같은 명작들은 지금도 자주 찾아보고 있는데 그것은 그 속에 두터운 미학이 담겨져있어 시간의 검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전용선은 현재 일부 배우들의 연기는 과장되고 지나치게 힘을 쓰는 경향이 있다면서 내적이고 정확하며 종이 뒤면까지 배여드는 표현으로 ‘연기’ 흔적을 최대한 없애기를 바랐다. 그는 “예술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수준을 높이는 경로는 바로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영화 <간첩의 다리>에서 70여세의 베테랑배우 마크릴런스가 등장해 전화 한통 받고 몇십초 동안 침착하고 신중하며 의심이 많고 경각심이 높은 캐릭터의 개성을 보여줬는데 이런 내공은 예술에 대한 깊은 리해와 자신의 문화적 수양에서 온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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