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이 앞으로 17년내에 달에 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은 2040년까지 달에 단지 우주인이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아예 미국의 일반인이 거주할 수 있도록 주택지구를 만들 계획이다.

미국 항공우주국의 기술개발 책임자인 니키 웨크하이저는 이와 관련해 “모두가 함께 발걸음을 디딜 준비가 됐다.”면서 “우리가 핵심능력을 발전시킨다면 불가능할 리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달에 존재하는 돌 쪼각, 광물 파편, 표면에 쌓인 먼지 등 현지 자원을 건축 자재로 활용해 3차원(3D) 프린터로 집을 찍어낸다는 구상이다.

3D 프린팅은 3차원 설계도를 기반으로 원재료를 층층이 쌓아올려 사물을 출력하는 신기술이다.

지구에서 건축공사의 자동화를 통해 비용과 시간, 재료 등을 절감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데 달에도 이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국은 ‘달 집짓기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의 민간기업 ‘아이콘’과 5720만딸라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콘은 3D 프린터 장비가 달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래년 2월 방사선, 열진공 상태 등 특정 상황에 대비한 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아이콘은 미국 텍사스주 등지에서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한 주택단지 건설에 나서 주목받았다.

아이콘 최고경영자 제이슨 발라드는 “3D 프린팅이 인류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항공우주국은 달 표면의 집에 들어갈 가구와 인테리어 디자인을 위해 일부 대학, 민간 기업들과 작업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계 일각에서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야망이 지나치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인류의 달 탐사에 시간이 오래 걸린 점 등을 생각할 때 집짓기 프로젝트 계획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달에 있는 먼지 등의 물질을 흡입하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여왔다.

일부 외신은 미국이 달과 관련해 많은 국가와 국제협약을 맺고 있다고 언급하며 집짓기 프로젝트에 장애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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