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만년 전 호박에 갇힌 흰개미 한쌍 발견

2024-03-25 04:32:49

짝짓기중 ‘영원한 무덤’에


3800년 전 짝짓기를 하다가 영원한 무덤에 갇힌 흰개미.

지금으로부터 3800만년 전 짝짓기 과정에서 ‘영원한 무덤’에 갇힌 한쌍의 흰개미가 발견되였다.

최근 체스꼬 과학원과 일본 오끼나와과학기술연구소 등 공동 연구팀은 호박에서 화석화된 한쌍의 흰개미가 발견되였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최신호에 발표했다.

호박(琥珀)은 나무의 송진 등이 땅속에 파묻혀서 수소, 탄소 등과 결합해 만들어진 광물을 말한다. 연구팀이 X선마이크로토모그래피로 불리는 강력한 3D 이미징 기술로 호박의 안을 들여다본 결과 지금은 멸종한 고대 흰개미종 암수 한쌍이 발견되였다.

호박에서 발견된 3800만년 전 한쌍의 흰개미를 보면 암컷의 입이 수컷의 복부에 닿은 채로 좌우로 보존된 상태였는데 연구팀은 이를 짝짓기의 행동으로 봤다. 현대 개미의 경우 짝짓기를 할 때 암수가 기차 형태로 앞뒤로 붙어있는데 이들 흰개미는 좌우의 모양을 한 리유에 대해 연구팀은 짝짓기 당시 나무의 송진이 떨어지면서 이 같은 모양을 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3800만년 전 한쌍의 흰개미가 ‘사랑’을 나누던 과정에서 그대로 화석이 된 셈이다.

론문의 공동 저자인 체스꼬과학원 곤충공생연구소 알레스부첵 소장은 “흰개미 화석은 매우 흔한편이지만 이렇게 한쌍이 갇혀있는 것을 본 적은 없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두 개미가 실제로 현대 흰개미와 같은 방식으로 짝짓기를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이 같은 화석은 선사시대 곤충의 구혼을 엿볼 수 있는 창구로서 존재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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