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시 남평진에 위치한 룡연촌, 겉보기에는 여느 변경마을과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그 ‘속’ 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뭇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색다른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5일, 룡연촌에 위치한 고추가루 가공 공장에 들어서니 비닐봉지에 한근씩 포장된 고추가루들이 포장용 상자에 담겨져있었는데 포장지 겉면에 ‘룡연’ 두 글자가 또렷이 새겨져있었다. 마을 이름을 브랜드로 내세운 것이다.
지난 2017년 룡연촌은 룡연홍고추전문재배합작사를 설립하고 ‘룡연홍’ 브랜드를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고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간 고추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건조설비, 가루가공에 쓰일 기계설비 등 전문시설이 구전하지 않다 보니 품질은 들쑥날쑥했고 매년 안정적으로 량질의 제품을 생산하기에는 역부족이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촌에서는 100만원을 투입해 연마, 건조, 포장 과정을 일체화한 고추가루 가공 공장을 건설키로 했고 지난해말에 완공되여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룡연촌 촌민위원회 부주임 한전직은 “올해 우리 촌에서는 5헥타르의 경작지에 고추를 재배했는데 60만원 좌우의 수입을 달성할 것 같다. 이 수익을 대부분 촌민들의 년말 리익배당금으로 지급하는데 가구당 2000원 좌우가 차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고추가공산업을 일층 발전시킬 계획이다. 고추 재배면적을 10헥타르로 확대시켜 촌 집체수익을 일층 제고시키는 한편 래년에 1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공장 규모를 확대하고 고추장 등 관련 제품을 생산하면서 산업사슬을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토의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고추가루 가공 공장외에도 촌에서 힘써 추진하고 있는 대상중 하나인 온수타일 생산공장─연변세기람박봉신에너지과학기술유한회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기초공사를 마친 이 대상은 총투자액이 2000만원이고 래년 중순에 건설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며 20여명의 촌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촌집체에는 년간 40만원의 수입을 추가로 안겨주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전직은 온수타일 견본을 손에 든 채 횡단면을 보여주면서 “보이는 것과 같이 온수타일은 뜨거운 물이 직접 타일 사이에 설계한 통로로 흐르면서 실내 난방을 실현하게 되는 간단한 구조이다. ‘송수관’과 바닥 사이의 거리가 0.25센치메터로 열전도 능률이 높고 에너지 리용률이 높다. 또한 기존의 석탄을 연소시키거나 집중 열공급으로 난방하는 방식에 비해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이다.”고 소개했다.
룡연촌에서는 마을을 탄소배출이 없는 변경마을로 건설하고저 ‘334모식’을 채택했는바 촌에서 30%, 촌민이 30%, 기업에서 40%를 출자해 2025년말까지 촌 전체 가옥의 난방시설을 온수타일로 승격할 타산이다.
전정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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