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촌진흥 이끌어가는 광동촌의 ‘새 농민’
화룡시동성진순철유기입쌀농장유한회사 총경리 김군의 이야기

2024-12-19 09:02:23

대지가 고요 속에 잠긴 혹한기에 들어섰지만 화룡시 동성진 광동촌의 귀향창업청년 김군은 한가할 새가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

7일, 화룡시 동성진순철유기입쌀농장유한회사를 찾았을 때 김군은 한창 ‘중국조선족민속원’ 로고가 새겨진 선물용 입쌀상자를 포장하고 있었다. 이 선물상자는 곧 연길시중국조선족민속원으로 보내져 그곳에서 관광객들에게 판매된다. 그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중국조선족민속원과 협력하여 관광지 전용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류학한 적이 있는 김군은 2009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광동촌의 ‘새 농민’이 되였다. 류학생에서 ‘새 농민’으로 신분이 바뀐 그는 ‘해란강변의 벼꽃향기가 더 먼곳으로 퍼지게 하겠다’는 결심을 갖고 15년간 광동촌의 쌀을 전국 각지로 판매하고 나아가 해외로 수출하는 데 전념해오면서 벼 산업화, 브랜드화 발전의 길을 개척했다.

광동촌은 평강하곡평원, 북위 42°의 황금벼지대에 위치해있다. 이곳은 산이 좋고 물이 맑으며 땅이 비옥하고 기후도 적합해 이곳에서 재배한 쌀은 옛날에는 ‘황실공급입쌀’이였지만 지난 한 시기 이 지역에서 재배한 량질의 입쌀이 저평가되여 좋은 가격에 팔리지 못했고 마을의 젊은이들도 농사를 꺼려했다.

김군의 가정은 대대로 농사군이였고 그는 어릴 때부터 이 땅에 깊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 2009년 김군은 귀국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삼촌과 함께 창업하여 화룡시 동성진순철유기입쌀농장유한회사를 설립하고 ‘맛있다’ 상표를 등록했다.

창업 초기를 돌이켜보면 김군은 좌절도 겪었다. 광동촌의 입쌀은 당시 지명도가 높지 않았기에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2015년 습근평 총서기가 광동촌을 찾아 ‘량곡도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에 힌트를 받은 그는 벼 브랜드화가 광동촌 입쌀산업을 발전시키는 관건임을 깨달았다. 2015년말 광동촌의 쌀은 마침내 ‘수출’의 발걸음을 내디뎠는데 첫번째 목적지는 북경이였다. 김군은 “그때 우리는 큰 액수의 주문을 받았고 그 후 전국 각지의 많은 전시회에 참가하여 ‘맛있다’ 브랜드의 지명도를 크게 높였다. ”고 당시를 회억했다.

브랜드가 입소문을 타면서 판로가 열리게 되자 김군은 농업현대화의 새로운 경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대출을 통해 공장을 확장하고 선진적인 가공설비를 구입했으며 재배규모를 확대했다. 김군은 또 농업기술전문가를 초청하여 벼재배에 과학기술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오래된 품종을 새롭게 개량시켰다. 그는 또한 촌민들과 함께 합작사를 설립하여 ‘오리와 벼 공생’, ‘수전 게사육’ 등 록색발전 모식을 탐색했으며 전 촌 171헥타르의 논을 전부 품질검사 시스템에 포함시키고 24시간 전방위적으로 벼재배환경을 관측했다. 이와 더불어 김군이 당초 설립한 입쌀가공공방은 현재 일 생산량이 100톤인 표준화된 생산작업실로 승격했다.

2018년, 광동촌은 산발적인 토지를 통합하여 다시 분할한 후 고객이 ‘수령’하고 가을에 수확한 량곡을 소유하는 ‘공유논’ 대상을 혁신적으로 실시했다. 이러한 새로운 마케팅 모식은 많은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았고 광동촌의 량질의 입쌀도 좋은 가격에 팔릴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쌀 킬로그람당 7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15원에 팔 수 있으며 가장 비싼 것은 심지어 30원 이상에 팔 수 있다.” 김군은 광동촌의 입쌀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년간 생산액이 수천만원에 달하고 촌민 수입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동촌은 이미 전국 유기농입쌀재배 과학보급시범기지, 국가환경보호인증 유기농입쌀기지로 되였는데 김군은 자신의 실제행동으로 광동촌 입쌀을 널리 알리려는 초심을 실천했다. 미래에 대해 그는 광동촌의 입쌀산업을 더 번창시키고 규모를 더 크게 확대하며 브랜드를 더 널리 선전함으로써 입쌀산업으로 광동촌의 향촌진흥에 조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휘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林洪吉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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