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촌의 입쌀은 가성비가 아주 높습니다. 슈퍼에서 근당 수십원씩 하는 입쌀과 견주어도 입맛에서 뒤지지 않습니다. 이미 드셔보신 분들은 대화창에 수자 1을 보내주십시오!” 1월 4일, 도문시 월청진 마패촌 촌사무실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온라인 생방송으로 촌의 입쌀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생방송으로 입쌀을 판매하는 자원봉사자들. 도문시융합미디어중심 제공
자원봉사자들은 대학생 자원봉사 서부계획을 통해 온 학생들이다. 지난해 1000여명의 서부계획 자원봉사자들이 길림성에 왔는데 이 촌에는 8명이 배치되였다. 대본을 들고 생방송 진행을 매끄럽게 조률하고 있는 리탁은 대학 학생회에서 선전·홍보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의 입쌀, 관광자원, 문화, 아름다운 향촌 건설을 홍보하는 일을 도맡았다.
리탁은 “자원봉사자들은 촌의 관광자원을 활성화시켜 관광객 흐름량을 끌어올리는 방도를 고민하다가 마을의 마패 ‘24개 돌(24块石)’(도문시문화유물보호단위)을 홍보 포인트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고 하면서 “틱톡계정에서 해당 콘텐츠를 만들어 ‘24개 돌’을 홍보하고 그 정체의 신비로움을 내세워 젊은 구독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길림성, 흑룡강성에 분포되여있는 ‘24개 돌’은 발해국의 문화유물로서 학계에서는 해산물 건조대 혹은 제단이라는 주장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마을사람들의 해석으로는 발해왕실의 기념성 건축물이거나 건물 주추돌, 말을 묶어두는 역참의 말뚝이였거나 타향에서 돌아간 발해왕족의 시신을 옮길 때 중도에 땅에 내려놓지 못하기에 돌 우에 올려놓는 용도일 수도 있다고 했다.
리탁은 또 “마을 입구에는 온라인에서 인기폭발인 G331 1314리정표가 있다. 수자 ‘1314’는 한평생 함께라는 랑만적인 뜻을 담고 있어 무수한 련인들이 이곳을 찾아 기념사진을 남긴다.”고 말하면서 “지금은 잠시 도로공사 때문에 공사측에서 리정표를 거두었지만 곧 돌아올 것이고 평소에는 마을을 홍보할 수 있는 유력한 관광자원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을에 들어오면 ‘두만강반 바비큐 제1촌’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큰 돌이 세워져있다. 그 연유에 대해 묻자 리탁은 촌의 바비큐는 이 지역에서 아주 인기가 있고 평소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했다. 특히 최근엔 G331 길림구간이 관광객들의 각광을 받으면서 찾아오는 손님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G331 길림구간의 인기가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성에서도 해당 구간에 대한 건설을 다그치고 있는 력사적인 시기에 촌의 관광자원을 잘 포장하여 관광객들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현재 직면한 중요한 과제였다. 허나 단순히 마을의 ‘24개 돌’과 1314리정표만 가지고는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없다는 점을 랭정하게 인지한 자원봉사자들은 부근 촌의 자원봉사자들과 련합하여 이 지역 촌들의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서 전체적인 포장을 하고 전역적으로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료해한 데 따르면 백룡촌에는 백년부락, 백년가옥, 민속박물관, 조선족복장 체험 촬영이 있고 석건촌에는 홍색당건설광장외에 ‘목욕숙박음식 일체화 민박’이 곧 세워질 것이며 기신촌에는 전 진에서 제일 큰 진달래꽃 생장구역이 있다. 이러한 관광자원들을 하나로 묶어 체계적인 관광로선을 조성한다면 이 지역에 관광객들을 효과적으로 흡인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었다.
리탁은 “현재의 구상으로는 ‘24개 돌’을 참관하는 입장권으로 5원 내지 10원을 받고 도장을 찍는 수첩을 발급한다. 그 수첩을 가지고 각 마을을 돌면서 모든 관광명소에서 도장을 다 받으면 기념품 혹은 농산물을 받을 수 있게 설계한다.”면서 당찬 계획을 토로했다.
료해한 데 따르면 대학생 자원봉사 서부계획은 공청단중앙, 교육부, 재정부, 인력자원및사회보장부에서 련합으로 실시한 활동으로 대학졸업생 혹은 연구생(재학)들이 기층에 가 1년 내지 3년간의 자원봉사를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현재 마패촌에 온 자원봉사자들은 촌의 산업발전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지혜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고 촌당지부의 여러 업무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한조악 자원봉사자는 “촌민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촌간부들에게서 간단한 조선어구절들을 배웠고 현재 조선어로 촌민들과 인사말 정도는 숙련되게 주고받을 수 있다. 앞으로 조선어로 깊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왕위람 자원봉사자는 “마을 촌민들이 평소에 우리를 살갑게 대해준다. 우리의 노력을 통해 마을의 산업이 발전을 가져와서 그들에게 진정으로 혜택이 돌아갔으면 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자원봉사자 양보음은 “청춘의 열정을 이곳에 몰부어 우리의 리론과 현지의 실제를 결부시켜 촌민들을 위한 행복의 실체들을 번듯하게 일떠세울 것이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지난해 리탁은 월청진을 대표하여 제3기 ‘가장 연변다운 곳 발견’ 왕훙필수방문코스시상식에 참가했는데 마패촌의 ‘24개 돌’이 수상명단에 올랐다.
남광필 기자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