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을 맞이한 연길은 아직 한기가 채 가시지 않았다. 지난 2월 26일, 연길시 소영진 동신촌 제4촌민소조에 위치한 연변문원화훼유한회사가 운영하는 화훼기지에 들어서니 기지 안은 봄기운이 완연했다. 총면적이 2200여평방메터에 달하는 화훼기지에는 두견화, 석류꽃 등 100여종의 화훼가 서로 아름다움을 다투며 활짝 피여있었다. 화훼기지에서 회사 총경리 류수강(60세)과 그의 안해 우리매(62세)는 한창 두견화의 잎을 정리하느라 바삐 돌아치고 있었다.
류수강은 동신촌의 토박이농군으로서 화훼와 인연을 맺은 지는 이미 20여 년이 된다.

1997년에 그는 연길시 인민로의 자유시장에서 화훼도매 장사에 종사하기 시작하였고 2000년에 연길시고물시장에 화훼가게를 옮기고 그곳에서 16년간 화훼장사를 해왔다.
2016년, 그는 시장수요와 경제형세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의연히 자영업에서 기업화 운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연변문원화훼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제가 회사를 설립한 취지는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꽃을 가가호호에 전달해 사람들의 생활을 더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회사 설립 경위에 대해 류수강은 이같이 소개하며 “꽃은 비록 생활필수품은 아니지만 생활의 장식품이므로 꽃이 있으면 사람들의 생활 정취가 더욱 좋아집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창업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최근 몇년간 경제 하락 압력과 소비자 구매력 저하의 영향으로 화훼시장의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회사는 거대한 경쟁 압력에 직면했다. 특히 남방의 화훼재배 기후 우세와 북방의 겨울철 난방 원가가 높은 차이는 류수강으로 하여금 더욱 어깨가 무거운 감을 느끼게 했다.
이런 도전에 직면하여 류수강은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여 판매 범위를 주내 8개 현, 시로 확대하는 한편 화훼 품종을 끊임없이 풍부히 하고 서비스 질도 일층 향상시켰다. 지난해 회사는 장춘지역으로부터 70여차 화훼를 구매하여 현지 주민들에게 종류가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한 화훼제품을 가져다주었다.
지금 이 회사는 화훼재배 뿐만 아니라 묘목 육성, 화훼 임대와 보존, 화훼 및 묘목 도매와 소매, 도시경관 설계와 시공, 원림공사 설계와 시공, 도시록화공사 설계와 시공 등 여러 분야로 경영범위를 확대했다.
향후 타산과 관련해 그는 “경제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회사는 규모를 더 확대하고 화훼 품종을 늘이며 판매량을 높여 더 많은 가정이 화훼로 인한 아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목골목을 누비던 꽃재배 농민으로부터 지금의 회사 총경리에 이르기까지 류수강은 자신의 신근함과 지혜로 ‘꽃다운 인생’을 그려왔다. 그는 자신이 착실히 일하고 과감히 혁신하기만 하면 반드시 화훼업종에서 새로운 천지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글·사진 현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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