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18 쇼핑축제’ 기간 새로운 쇼핑 트렌드가 포착된 가운데 각지에서 소비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행사는 길어지고 혜택은 늘어나고

‘618 쇼핑축제’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경동∙토우보∙틱톡 등 플랫폼이 ‘618’ 사전 프로모션을 시작했으며 일부 플랫폼의 할인행사는 한달 넘게 이어져 ‘618 쇼핑축제’ 력사상 최장 기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618 쇼핑축제’에서 여러 플랫폼들은 할인 관련해 복잡한 ‘셈법’을 버리고 간단하고 직관적인 보조금 규칙을 마련했다.

경동은 ‘인당 매일 6180원 이상 보조금 지급’ 등 혜택을 확대했다. 티몰은 번거로운 계산이 필요한 ‘일정 금액 이상 소비시 일정 금액 할인’ 방식을 없애고 ‘즉시 할인’에 각종 쿠폰을 더해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틱톡은 100억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지급해 인기 상품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어 인당 최대 2280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하남성 정주시의 한 소비자는 “올해 행사기간이 길어서 정말 필요한 물건을 천천히 고를 수 있었다.”며 “덕분에 ‘지름신’ 강림으로 인한 충동구매가 많이 줄었고 복잡한 할인조건 채우느라 골머리를 앓을 필요도 없게 되였다.”고 말했다.

◆라부부∙반려동물 용품, 올해 쇼핑 트렌드로

‘618 쇼핑축제’는 소비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풍향계로 꼽힌다.

올해에는 중국 아트토이 라부부(Labubu) ‘블라인드’ 박스가 소셜미디어(SNS)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온∙오프라인을 통털어 구하기 어려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또한 ‘아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문화가 반려동물 용품소비를 끌어올렸다.

“‘618 쇼핑축제’ 기간 토우보·티몰에서는 여러 아트토이 관련 업체의 매출이 1억원을 돌파했으며 약 800개의 단일 제품이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토우텐(Taobao and Tmall)그룹 아트토이 부문의 한 관계자는 “‘굿즈류’ 상품의 해외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그중 대부분이 지식재산권(IP)의 파생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양로∙육아∙문화∙오락 등 서비스 소비와 ‘즉시 배송’ 역시 소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메이퇀 산하 온라인 소매 플랫폼 메이퇀 즉시 구매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3C 제품(컴퓨터∙통신∙전자제품), 뷰티, 패션 등 분야 역시 ‘즉시 배송’ 시스템이 도입되였다. 5월 28일에서 6월 1일까지 5일간 800개 이상 브랜드 업체, 소매업체의 메이퇀 즉시 구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인공지능(AI) 기술, 업체∙소비자 만족도 높여

“의류∙모델∙배경 등을 자유롭게 선택한 뒤 AI를 활용하면 다양한 스타일의 실제착용 영상을 손쉽게 생성할 수 있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운상·무한 국제패션중심의 한 관계자는 “AI 영상도구가 기존 영상제작 능률을 크게 향상시켜 기업이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에 더 많은 력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경동 클라우드는 업체에 AI 마케팅 제품을 무료로 개방했으며 경동 디지털 휴먼은 루적으로 1만 3000개 이상의 브랜드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토우보는 ‘이미지로 영상 만들기’ 시리즈 도구를 출시해 한달 남짓한 기간 루적 150만개 이상의 영상 콘텐츠를 업체에 제공했다.

AI를 활용한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 ‘618 쇼핑축제’ 기간 일부 소비자는 택배와 함께 ‘음성 메시지’를 받았다.

“할머니, 단오절 잘 보내시라고 인사 드려요. 저희 자리잡으면 꼭 심수로 놀러 오세요.”

경동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소비자가 짧은 음성을 직접 록음하거나 자사의 대형언어모델(LLM)로 만든 ‘AI 음조 변성’ 기능으로 본인 목소리처럼 전달할 수 있게 했다.”며 “택배를 받을 때 음성 메시지도 함께 전달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