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속에 드러난 성장통…우세를 승세로 바꾸는 방법 익혀야

2025-08-05 09:11:38

2025 중국 갑급리그 제19라운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홈에서 석가장쿵푸팀(이하 석가장팀)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꼴 두개가 무효 처리가 되는 ‘쟁의 판정’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70%라는 압도적인 공 점유률과 16대8의 슛 차수 우세에도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이 경기는 연변팀의 현 주소와 향후 과제를 명확히 보여주는 경기가 됐다.

왕자호가 꼴을 넣는 장면이다. 이 꼴은 심판의 ‘오판’으로 인하여 옵사이드로 판정되며 무효 처리되였다. 강내함 기자

지난 경기, 그전의 경기에 이어 이날에도 초반에 피동적인 상황이 연출되였다. 전반 5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방어 혼란을 겪었고 연변팀의 공격은 오히려 번번히 석가장팀의 역습 기회로 되였으며 이러한 피동적인 상황에서 중요한 수비를 담당하는 미드필더 박세호가 8분 만에 옐로우카드 경고를 받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였다.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쪽은 연변팀이였지만 상대방의 ‘진공 제3구역(进攻三区)’으로 더 많이 들어간 쪽은 석가장팀이였다. 그러다 24분이 되여서야 박세호가 연변팀의 첫 슛을 때렸다. 예전에도 수비라인을 아래로 깔아 상대방의 진공을 유도한 후 날카로운 역습으로 효과를 본 경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일부러 공 점유률을 상대방에게 내주는 전술이 선명하게 나타났지만 최근 몇껨의 경기는 그때와 다른 상황이다. 경기 초반에 일부러 상대의 진공을 유도했다고, 다 ‘계획의 일부’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29분 전방에서의 패스 미스와 단 세번의 패스로 허용한 역습 실점은 수비 조직력의 결함을 로출했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들의 위치 선정과 대응 속도가 치명적이였다.

꼴 결정력의 부재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반 41분 왕자호, 후반 63분 우카추쿠의 무효꼴이 ‘위로가 아닌 위로’가 될 수도 있지만 16번의 슛중 단 4번만 유효슛으로 련결됐다. 박세호(25분), 도밍구스(28분, 59분), 리강(후반 추가시간) 등의 꼴대를 벗어난 슛은 기회 창출 능력에 비해 마무리가 현저히 떨어짐을 보여줬다.

정서 관리 실패도 경기의 흐름을 끊어버렸다. 상대 42번 풍탁의의 도발에 황진비가 리성을 잃고 머리로 가격한 행동은 불필요한 퇴장을 초래했고 팀의 역동성을 크게 저해했다.

그나마 무승부 속에 끈기와 주도력이라는 긍정적 신호도 있다. 전반전에 0대1로 뒤지고 주전 퇴장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후반 74분 포브스의 동점꼴을 만들어낸 끈기와 집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우카추쿠의 센스 있는 발꿈치 패스와 포브스의 침착한 마무리가 빛났다. 우카추쿠가 연변팀으로 이적하기 전에 있었던 남통지운팀의 팬들이 ‘연변팀이 우카추쿠의 사용설명서를 찾은 것 같다.’라는 평가가 있을 만큼 이날 괜찮은 발휘를 했다고 볼 수 있다.

70% 공 점유률, 475대190의 패스 차이, 8대1의 코너킥은 연변팀이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음을 증명하고 중원 장악과 공격 전개 능력은 분명한 강점으로 부각됐다. 그리고 후반 우측 측면 크로스에서 우카추쿠의 꼴(무효 판정)과 포브스의 동점꼴은 측면 공격과 크로스를 통한 위협 증가를 시사했다. 다만 꼴 결정력의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 ‘강점’은 오히려 수치적으로만 보기 좋은 ‘약점’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올 시즌 연변팀이 제출한 목표는 ‘8위 보장, 4위 쟁취’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보면 ‘8위 보장’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지만 ‘4위 쟁취’의 목표까지 달성하려면 보완해야 할 명확한 과제가 있다.

우선 마무리 능률성을 높여야 한다. 공 점유률과 슛 개수를 꼴로 전환하지 못하는 것은 마지막 한방의 정확도 부족이 핵심이다. 크로스 련결, 중거리 슛, 일대일 기회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마무리 련마가 시급하다.

그리고 역습 방어 시스템을 든든히 구축해야 한다. 상대의 간결한 역습에 로출되는 것은 수비 라인의 높이 조절과 전환 속도 문제를 의미한다. 미드필더의 수비 범위 확대와 수비수간 거리 유지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정신적 강인함도 키워야 한다. 판정 불만이나 상대의 도발에 휘둘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는 심리적 안정감이 필수적이다. 특히 중요한 순간의 판단력 상실은 팀 전체에 치명적 타격을 준다.

마지막으로 세트피스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 코너킥 8개에서 단 1꼴도 만들지 못한 점은 공격 전략의 다양성 부족을 반영한다. 세트피스 세부 전술 개발과 관건 선수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

이날 무승부는 아쉽지만 중국축구에서 심판의 론난 판정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10년 전, 30년 전에도 그랬으니 말이다. 이러한 큰 환경이 단시간내에 변화하지 못하는 정황에서 연변팀이 해야 할 일은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다. 70%라는 공 점유률 속 1꼴이라는 랭정한 통계 앞에서 팀의 내실 강화가 더 시급하다. 장점인 경기 주도력과 공격 전개력을 마무리 능률성과 철저한 수비 조직력으로 련결한다면 무승부는 분명 더 큰 승리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현재 갑급리그 순위는 크게 앞서있는 ‘승격조’ 2팀(1위─2위), 승점 1점씩 차이를 두고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위조’ 4팀(3위─6위), 리그 잔류에 큰 어려움이 없는 ‘잔류조’ 8팀(7위─14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강등조’ 2팀(15위─16위)의 구도가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는 당연히 현재 연변팀이 있는 ‘상위조’가 한껨의 경기로 3위와 6위가 맞바뀔 정도로 경쟁이 가장 치렬하다. 마치 운명의 배치와도 같이 현재 3위인 연변팀이 이번 주 원정에서 맞붙을 상대가 바로 6위인 대련곤성팀(이하 대련팀)이다. 연변팀이 최근 2껨에서 1패 1무를 기록하며 잠시 속도를 줄인 사이에 대련팀은 2련승을 거두며 바짝 따라붙었다.

대련팀의 주요한 전술특점은 무세퀴(30번)과 비니시우스(31번)으로 구성된 2명의 센터포워드(中锋)의 ‘공중 폭격’전술이다. 길게 올려준 공을 앞에서 잡아낸 후 스스로 돌파하거나 돌진하는 동료에게 전달해주고 또 측면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창조한다. 수비라인의 큰 압력이 예상된다.

중원에서는 최명안(26번)이 관건 선수이다. 패스 정확도가 상당히 높고 위협적인 침투 패스로 쎈터포워드를 찾아 일격을 가한다. 지난주 소주동오를 4대0으로 제압하는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중원에서 최명안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경기의 관건으로 될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대련팀이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홈장에서의 승률도 높기는 하지만 연변팀의 홈장 9련승의 첫 경기가 바로 3대2로 대련에 역전승을 거둔 경기였다. 대련팀을 제물로 삼아 홈장 9련승이라는 신화를 창조했듯이 원정에서도 대련팀을 올해 원정 첫승의 상대로 바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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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군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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