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었던 책 보았던 풍경이 오늘의 나를 만든다

2025-08-07 15:37:09

가끔 쉬여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쉼의 틈을 가장 조용히 그리고 가장 깊이 채워주는 것이 있다. 바로 독서이다.


◆《1723: 세계사의 10개 창》

특정된 한해를 집중적으로 다룬 력사서는 그리 드물지 않다. 보통 그해에 중요한 력사적 사건이 발생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정국이 주필한 이 책처럼 같은 해에 태여난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책은 아마 처음 보는 것일 수도 있다. 독창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1723년 동시대에 태여난 12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들은 동아시아의 중국, 일본과 베트남, 유럽의 영국, 프랑스, 스코틀랜드 등 서로 다른 국가와 문화적 전통 속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았지만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그들은 이미 긴밀하게 련결된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 《사고전서》의 편집자인 량국치, 《감서록》을 쓴 륙요, ‘중국풍’의 영향을 받은 조경가 챔버스, 급진적인 자유주의자 리처드 프라이스, 현대 경제학의 주요 창시자 애덤 스미스… 12명의 력사적 인물은 엄청난 차이가 나지만 수많은 련결 속에서 세계사의 동일한 과정인 세계화에 스며들었다.

◆《철학가의 마지막 수업》

이 책은 주로 저자 주예가 생애 마지막 열흘 동안 나눈 대화와 그가 중국인민대학에서 개설한 마지막 철학수업을 다루고 있다. 또 철학 연구 분야에서 30여년간의 생각을 집결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철학가 주예가 세상에 남긴 사랑과 작별을 리해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 주예는 ‘죽음’과 ‘사망’을 구분하며 전자를 고통스러운 과정으로 후자를 그 과정의 종결로 보고 있다. 저자는 병마와 림종을 맞이한 자신의 경험과 사색을 통해 우리가 늘 피해왔던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시 대중의 관심사로 끌어들인다. 물론 그가 주장한 “사망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론증이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들에게 이미 누군가가 이 긴 어둠의 턴넬을 담담하게 걸어 들어갔음을 상기시켜준다.


◆《축수선》

《축수선》은 청년작가 웅생경의 최신 소설집으로 2022~2023년 사이에 창작한 10편의 소설이 수록되여있다. 날카로우면서도 생기 넘치는 언어와 적절한 서사 리듬이 어우러지면서 귀주의 공업 도시와 마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묘도’의 전수자, 정리실업을 당한 로동자, 고향을 떠나 막일을 하는 사람들, 기구한 운명의 녀성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생활과 감정 지어 생존의 시련을 많이 겪었지만 강인하고 활력 넘치는 생명력을 지닌 채 작가의 필끝에서 풍부하고 립체적으로 묘사된다. 이는 함께 지역적 특색과 문학적 감각이 느껴지는 세속적인 ‘전기’를 구성한다.


◆《만천귀》

주휘가 쓴 《만천귀》에서는 웅장한 필치로 한 세대 지식인들의 정신적 서사시를 기록하고 있다. 이 소설은 60년대생 세대가 직면한 정신적 고뇌와 개인의 갈등에 주목하는 동시에 사회 전환기의 집단적 진통을 포착하며 시대적 화두에 대한 초월적 사고를 구현했다. 작가 주휘는 교묘하게 생명의 경위로 이야기의 틀을 구성하고 ‘여백’의 예술을 소설 구조에 운용하면서 사상적 깊이와 열독의 즐거움을 함께 하는 좋은 작품을 우리들에게 선사해준다.


◆《작은 물고기와 큰 강》

이 작품은 한계, 절망 그리고 기적에 관한 동화이다. 큰 강의 밀물과 썰물로 인해 한 작은 물고기가 웅덩이에 갇히게 된다. 새는 물고기에게 7일 후면 웅덩이가 마르게 되고 물 부족으로 물고기도 죽게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작은 물고기는 인생의 절망을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의 따뜻함도 느끼게 된다. 길고도 불안한 7일 동안 매일 놀랍고도 감동적인 순간들로 가득차있으며 결국 연약한 생명은 절망 속에서 다시 기적을 만나게 된다.

탕탕이 쓴 이 동화작품은 세계와 인생에 대한 서로 다른 상황을 압축하며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넓은 의미에서 영원한 인생에 대한 상징적 탐구, 인류의 공통된 감정, 관계와 인간의 내면에 대한 상징적 표현은 지역, 민족, 언어를 넘나드는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종합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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