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마다 자신만의 꽃을 피울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원인 우리의 역할은 그들이 찬란하게 피여날 수 있도록 비옥한 토양이 되는 것이죠.”
도문시 량수진에서 18년간 향촌교육에 몸을 담그어 온 도문시 량수진 량수초급중학교 정치교육주임이자 1학년 1학급 담임교원인 림영은 자신의 신조를 이렇게 표현했다. 2007년 8월에 삼척 교단에 오른 이래 그는 시종 향촌교육의 일선을 고수하면서 수많은 학생들의 꿈을 피워내는 토양이 되여주고 있다.
“처음 학교에 왔을 때만 해도 등교길은 흙먼지가 자욱했고 비만 오면 진흙탕이 됐습니다.” 림영은 당시를 이같이 회상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환경 속에서도 눈빛에는 순수함과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했어요. 이 땅의 아이들이 꽃으로 피여날 수 있도록 지켜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현재의 량수진은 국가 향촌진흥 전략의 깊이 있는 추진과 함께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 쭉 뻗은 세멘트길은 교문 앞까지 펼쳐졌고 기반시설과 교육환경도 크게 개선되였다. 림영은 당의 좋은 정책이 향촌교육의 면모를 바꿨다며 교육자로서 더욱 이곳에서 아이들의 꿈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자로서 그의 핵심 철학은 ‘맞춤형 교육’이다.
“학생마다 특기가 다르고 잠재력이 다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빛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2008년에 담임교원을 맡은 이래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알심 들여 조직하고 학생들의 취미, 특기와 발전잠재력을 정성껏 포착하여 그들에게 맞춤형 성장 청사진을 그려주었다.
’두가지 경감’ 정책 시행 후 그는 맞춤형 숙제 설계에 관한 연구를 적극 전개해왔다. 그는 교원이 학생의 수준과 수요에 따라 서로 다른 난이도 등급의 숙제내용을 설계하는 방식은 학생들에게 알맞는 적당한 난이도와 도전적인 숙제내용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발전을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원이 학생들의 학습상황을 더욱 잘 리해하고 교수전략을 제때에 조정하여 교수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관련 론문은 전문 정기간행물에 발표됐다.
학급관리 면에서 림영은 학생들이 직접 학급 휘장과 규칙을 제정하는 등 ‘학급건설’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집단 영예감과 귀속감을 양성시켰다. 이 같은 노력으로 그의 학급은 도문시 ‘가장 아름다운 학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림영은 향촌학교의 특색을 살린 교육혁신에도 주목하고 있다. STEM 교육리념을 도입한 ‘작은 채소밭 가꾸기’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농사 체험과정에서 관찰하고 기록하며 탐색, 연구하도록 이끌었다. 이 프로젝트는 길림성 STEM 교육사례 1등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림영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수경재배와 토경재배 비교 관찰, 페기된 저가락으로 오두막 제작하기 등 창의적 프로젝트를 완수하며 혁신능력을 단련했을 뿐만 아니라 로동과정에서 성장을 체험하고 실천과정에서 자신감을 쌓았다.
변경향진학교의 특성상 량수중학교에는 이주자녀(随迁子女)와 결손가정학생의 비률이 75%에 이른다. 림영은 이들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교육실천 과정에서 축적된 전형적 사례와 효과적인 방법을 체계적으로 총화하여 ‘농촌 결손가정 학생 심리건강 교육 및 전환 책략 실천사례’, ‘결손가정학생 교육 사례분석’ 등 여러 연구성과를 형성하여 향촌교육에 귀중한 실천참고를 제공했다.
“흙은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때로는 비를 맞고 때로는 볕에 말라가면서도 꽃이 피여날 때를 기다리죠. 저도 그렇게 아이들이 각자의 시기에 맞춰 아름다운 꽃을 피울 때까지 기다리는 교원이 되고 싶습니다.” 림영은 지금도 량수중학교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꿈이라는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묵묵히 교육 일선을 지키고 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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