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작뮤지컬 세계에로

2025-12-26 09:11:11

2026년 중국 최고의 창작뮤지컬에 대한 기대는 제8회 ‘쇼 라이프 인 상해─상해국제뮤지컬축제’의 개막과 함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준 감독이 연출한, 녀자 해적을 테마로 한 뮤지컬 《그녀의 바다》가 과연 쟝르의 경계를 넘어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물론 상해 문화광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일류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다채로운 갈라콘서트(뒤풀이공연)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준 감독의 뮤지컬 《조씨고아》.

전문성과 체계성을 고루 갖춘 중국 최초의 뮤지컬 축제인 이번 행사는 ‘한 시즌의 공연 전시, 하나의 프로젝트, 한차례의 포럼, 하나의 특별활동’이라는 탄탄한 구성을 통해 국내외 뮤지컬의 최정상급 수준을 변함없이 선보여왔다.

축제의 핵심인 ‘공연 전시’ 섹션은 ‘창작 쇼케이스’와 ‘국제 초청’이라는 두 핵심 브랜드로 구성된다. 전국 창작뮤지컬 분야의 초석 역할을 해온 중국어 창작 뮤지컬 전시시즌은 올해로 어느덧 14년째를 맞이했다. 2026년 시즌 최고의 기대작인 신작 《그녀의 바다》는 서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번 전시시즌의 유일한 신작이기도 하다. 중국의 전설적인 녀성 해적 석향고의 일대기를 발굴해낸 이 작품은 치렬한 극적 갈등과 심금을 울리는 선률을 갖춘 한편의 장엄한 뮤지컬 대서사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준 감독의 대표작인 뮤지컬 《조씨고아》는 래년 상해에서 첫 공연 5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이번 상해 무대는 작품의 귀환을 알리는 유일한 공연이 될 예정이다. 또한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각색해 수많은 상을 거머쥐였던 광동어 뮤지컬 《웅사소년》은 무형문화재인 ‘사자춤’과 령남 지방의 독특한 풍토와 정취를 무대 우에 펼쳐낸다. 첫 무대 이후 5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수작 《인간실격》 역시 관객들을 찾아간다. 백거강, 류령비, 엽기성 등 주연배우들이 이 작품과 함께 예술적으로 성장해온 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될 것이다.

2026년 ‘뮤지컬스타 시리즈콘서트’는 력대급으로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6년 3월부터 5월까지, 7개국에서 온 9명의 뮤지컬 톱스타가 릴레이 무대를 펼친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알피 보, 미국 브로드웨이의 레아 살롱가, 프랑스 뮤지컬의 대명사 로랑 방 그리고 독일 뮤지컬의 거장 드루 사리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동료 아티스트들과 함께 총 6개 프로그램, 12회에 걸쳐 화려한 뮤지컬 넘버의 향연을 선사하게 된다.

프랑스 뮤지컬 대작 두편도 상해 상륙을 앞두고 있다.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당 주앙》이 래년 다시 관객들을 찾아오며 새롭게 제작된 뮤지컬 《시라노》는 《태양왕》, 《아마데우스(로크 모차르트)》 등의 곡을 쓴 황금 콤비 필립 하텐베르크와 스테판 브루넬로의 참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프로덕션은 무대미술을 전면 업그레이드했으며 로랑 방과 키아라 디 바리가 주연을 맡았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두 배우가 선보인 극중 한단락인 ‘그는 그녀를 그토록 사랑했네’는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좌중을 매료시켰다.

중국어 창작뮤지컬 부화프로젝트는 중국 창작뮤지컬의 미래를 뿌리깊고 무성하게 만드는 핵심 엔진이다. 현재까지 연 717명 이상의 창작자가 참여하여 총 488편의 작품이 접수되였으며 그중 10여편의 우수작이 최종 후보에 올라 워크숍 단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그동안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사첨》, 《남당후주》, 《무법방문》 등 우수한 작품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또한 큰 주목을 받은 뮤지컬 《레이디 맥베스》는 올해 새로운 시즌의 전국 투어를 시작했으며 2025년 특별 초청 부화 신작인 《보옥》 역시 성공적인 첫 무대를 가졌다. 이들 작품은 현재까지 전국 순회공연 366회를 달성하며 중국어 뮤지컬의 예술적 경계와 심미적 표현력을 끊임없이 확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뮤지컬 《보옥》은 오는 2026년 본격적인 해외진출의 돛을 올릴 예정이다. 아울러 또 다른 특별초청 부화작품인 《쿵후》는 2026년 2월 첫 무대 이후, 7월에 독일 함부르그 무대에서 작품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 두 작품의 해외진출은 중국어 창작 뮤지컬의 국제적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격상되였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리정표가 될 전망이다.

상해 국제뮤지컬축제의 진정한 경쟁력은 단순히 화려한 라인업에만 있지 않다. 이는 작품의 창작부터 시장 안착, 글로벌 류통 그리고 인재양성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선순환시스템’을 구축했다는 데 있다. 특히 부화프로젝트는 창작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예술적 실험을 지속할 수 있는 든든한 인프라가 되여주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중국 창작뮤지컬은 단순한 수량적 팽창을 넘어 독창적인 미학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고품질 콘텐츠’로 진화하는 동력을 얻었다.

또한 아마추어 경연을 통해 평범한 시민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과정은 뮤지컬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사회 전체의 문화소양을 높이는 ‘사회적 미적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이제 상해는 세계의 우수한 작품을 수입하는 소비시장을 넘어 자체 제작한 명품 뮤지컬을 유럽 등 예술의 본고장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완벽하게 탈바꿈하고 있다.

뮤지컬 가창대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유일의 뮤지컬 부문 가창경연이다. 2019년 첫선을 보인 이래 지난 6년간 총 3700여건의 지원서가 접수되였으며 참가자들의 분포는 100여개 도시를 아우르고 있다. 참가 년령층은 최년소 16세부터 최고령 61세까지 폭넓게 형성되여있으며 직업군 또한 125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력대 ‘톱 20’ 입선자중 31명이 이미 실제 상업 뮤지컬 무대에 데뷔하여 중국 뮤지컬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올해 대회는 본선단계의 경기일정을 하루 더 추가하여 진출자 쿼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뮤지컬의 꿈을 품은 더 많은 애호가에게 더높은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경연을 넘어 지속 가능하고 단계적인 뮤지컬 인재육성 체계를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예술교육과 사회 미적 교육차원에서 뮤지컬축제가 짊어진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신화넷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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