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선률에 민족의 혼을 담다

2026-03-27 09:01:42

2025년 한해, 연변의 문화예술 지형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주문련을 필두로 한 전 주의 문예인들은 ‘중화민족공동체의식 고취’라는 시대적 사명을 예술적 언어로 승화시키며 변강지역의 문화적 자부심을 드높였다. 단순한 창작활동을 넘어 인민의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 2025년의 행보는 우리 지역의 문예가 나아가야 할 리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3회 중국무용 우수작품에 선정된 연변가무단의 창작무용 <심화로방>.

◆인민의 삶 속으로 퍼지는 ‘붉은진달래’ 향기

2025년 주문련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현장 속으로 들어간 ‘밀착형 행보’였다. 년초부터 시작된 ‘우리의 중국꿈─문화를 가가호호에’ 새시대 ‘붉은 진달래’ 문예자원봉사활동은 전 주 각 현, 시를 순회하며 기층 대중들에게 풍성한 문화성찬을 제공했다. 특히 설명절을 앞두고 진행된 ‘가족사진’ 촬영과 서예가들이 직접 쓴 춘련 나눔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따뜻한 공동체의식을 다지는 계기가 되였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철학은 ‘향진문련 네트워크 음력설야회’에서 정점을 찍었다. 1월 16일 개최된 이 행사는 전 주 향진과 가두 문련에서 엄선된 16개 작품에 260여명의 주민이 직접 출연하며 ‘생활예술’의 진면모를 보여주었다. 온라인 생중계 조회 수가 261만회를 돌파하며 력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대중이 갈망하는 예술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 지표였다. 또한 년중에 실시된 ‘미육원몽’ 활동을 통해 34명의 문예자원봉사자가 25개 향진 소학교를 찾아 1만 9000여명의 학생에게 서예, 무용, 도예 등을 가르치며 미래 세대에 예술적 자양분을 공급하는 데 앞장섰다.


◆국가급 무대에서 증명된 연변예술의 독보적 위상

2025년은 연변의 예술력량이 지역을 넘어 전국 무대에로 향하는 ‘성취의 해’였다. 연변무용가협회는 중국무용가협회 사업회의에서 3년 련속 ‘전국 우수단체회원’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연변무용의 저력을 과시했다. 창작무용 <심화로방(心花路放)>이 ‘제3회 중국무용우수작품’에 선정된 데 이어 어린이무용 <동심원을 만들다>가 제13회 ‘소하풍채’ 전국 어린이무용 전시에서 최고상인 ‘소하의 별’을 거머쥐며 세대를 잇는 창작 력량을 증명했다.

무용 뿐만이 아니라 사진과 민간문예 분야의 성과도 눈부셨다. 림현진 사진작가는 작품 <진달래 아래의 가족기억>으로 제6회 중국소수민족 사진작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제26회 길림성사진예술전에서도 연변작가들이 25개 부문을 휩쓸며 지역의 풍광과 삶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특히 년말에는 연길시조선족무형문화유산보호중심의 작품 <농악장단─경풍락>이 중국 민간문예계 최고권위의 상인 ‘산꽃상’을 수상하며 화룡점정을 이루었다. 이러한 성과는 연변의 독특한 민족문화자산이 현대적 감각과 결합했을 때 발휘되는 강력한 생명력을 립증한 사례로 남았다.


◆력사를 잇고 미래를 여는 기록과 소통

주문련은 2025년 한해 동안 문예조직의 내실을 다지고 력사를 기록하는 ‘기록자’로서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70년의 력사를 집대성한 《연변주문련지(1953─2023)》의 편찬 완료이다. 40만자에 달하는 이 방대한 기록물은 연변문예의 뿌리를 확인하고 미래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봄의 향기, 꽃의 향기>, <겨울꽃> 등 오리지널 음악작품 270곡을 수록한 음악총서를 발간하며 지역 음악의 자산을 체계화했다.

또한 습근평 총서기의 연변 시찰 10돐을 기념해 열린 미술·서예·사진전은 ‘꿈을 향한 동행’이라는 주제 아래 지역의 변화상을 예술로 기록하며 각계각층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년중에 진행된 G331국도 순회공연은 변강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민족간 교류와 화합을 이끌어내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9월부터 련이어 개최된 연변 희극가협회, 음악가협회, 곡예가협회의 회원대표대회는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며 연변문예의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적 토대를 마련했다.

2025년 연변주문련의 행보는 ‘민족의 뿌리에 기반하되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고 인민의 가슴속에 남는 예술’을 지향했다. 제10회 ‘진달래문예상’ 시상으로 한해를 마무리한 연변문예계는 이제 2026년이라는 새로운 도화지 우에 더욱 찬란한 연변의 서사시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신연희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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