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강에 번지는 책향기…독서의 봄이 오다

2026-04-24 09:54:22

"오늘날 우리 지역의 전민열독은 '정책적 유도'를 넘어 '법치적 보장' 이라는 새로운 단계에로 접어들었다. "


4월 20일부터 26일까지 우리 나라는 <전민열독촉진조례> 시행 이후 첫번째 ‘전민열독활동주간’을 맞이했다. 최근 전국 각지는 다채로운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며 독서분위기를 조성하고 대중들의 독서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18차 당대회 이후, 습근평 총서기는 전민열독을 고도로 중시하며 일련의 중요 지시와 지침을 내렸고 몸소 실천하며 독서를 권장해왔다. 이에 따라 ‘전민열독’은 20차 당대회 보고와 ‘15차 5개년’계획 요강에 수록되였으며 13년 련속으로 정부사업보고에 포함되기도 했다.

전민열독활동주간 분회장인 연길시신화서점을 찾은 독자들.

오늘날 중국의 전민열독은 ‘정책적 유도’를 넘어 ‘법치적 보장’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우리 나라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주제의 독서활동들은 ‘책향기 가득한 중국’이라는 이 시대의 거대한 그림을 함께 그려내고 있다.

우리 지역은 독특한 변경특색이 더해져 책향기가 더욱 짙게 배여나오고 있다. 특히 연길시는 상권내 이색서점과 커뮤니티 독서공간, 캠퍼스에 울려퍼지는 글 읽는 소리 그리고 도서관의 온라인강좌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빛을 발하고 있다.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은 따스한 봄볕 아래 ‘100걸음마다 책이 있고 15분이면 닿는 독서권’의 편리함을 마음껏 누리게 된다.

기술의 진보는 독서에 날개를 달아주어 오래된 문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디지털독서가 보편화되면서 이제 정보는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있게 되였다. 누렇게 빛바랜 종이책장에서 상호작용이 가능한 클라우드환경으로 옮겨가며 독서경험 또한 질적인 도약을 이루고 있다.

연변도서관에서도 반가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20일 오후 1시, 새롭게 단장을 마친 도서관 3층 ‘스마트 다기능학습구역’이 드디여 독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번에 문을 연 학습공간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곳을 넘어선 ‘지식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다. 조선족 전통건축양식의 고전미와 현대적인 미니멀리즘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세련된 갤러리에 들어온 듯한 안락함을 선사한다.

하지만 진정한 매력은 ‘스마트함’에 있다. 낡고 방치되였던 유휴공간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완벽한 스마트 학습존으로 탈바꿈했다. 전 구역 무선인터넷과 전원 공급시설이 촘촘하게 구축되여있어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디지털세대 독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연변도서관 사회교육부 김송훼에 따르면 연변도서관은 이번 공간 조성을 위해 독자들의 동선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분석했다. 소음은 차단하고 집중력은 높일 수 있도록 기능별로 구역을 나누어 ‘정숙한 사색’과 ‘능률적인 학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개방성’이다. 도서관측은 <전민열독촉진조례> 시행에 맞춰 더 많은 시민이 도서관을 친숙하게 리용할 수 있도록 개방 초기에는 별도의 예약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었다.

“새로운 공간은 새로운 기대를 품게 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개방이 연변의 독서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연변도서관이 스마트한 변신으로 독자들을 설레게 한다면 도심 속 연길시신화서점은 ‘소유’를 넘어 ‘공유’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또 다른 독서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서점은 단순히 책을 사는 곳이 아니라 수만권의 책을 내 서재처럼 꺼내 읽는 거대한 공유서고가 되였다.

신화서점 2층에는 지난 1년 동안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빳빳한 새 책을 품에 안고 계산대가 아닌 ‘대여창구’로 향하는 이들이 늘었다. 년회비로 대여카드를 발급받으면 일년 내내 서점 안의 수많은 책을 자유롭게 빌려볼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이 주어진다.

현장에서 만난 김우 학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발급받은 대여카드를 보여주며 “예전에는 방과후에 서점에 와서 책만 읽고 갔는데 이제는 주말에 좋아하는 책을 골라 집으로 가져가서 읽을 수 있어요. 제 전용 서재가 생긴 기분이예요.”라고 전했다.

전민열독독서주간이 시작된 첫날인 20일, 서점 내부는 고요하였지만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좌석에 앉아 꼼꼼히 문장을 필사하는 시민부터 서가 사이를 누비며 보물을 찾듯 책을 고르는 아이까지, 은은한 잉크향과 책장을 넘기는 사각사각 소리가 공간 전체에 기분 좋은 리듬감을 불어넣고 있었다.

대여 시스템 또한 합리적이다. 한번에 최대 3권까지 21일 동안 빌려볼 수 있으며 한차례 연장도 가능하다. 다 읽은 책을 반납하면 곧바로 새로운 책을 빌려갈 수 있는 이 순환시스템은 콘텐츠의 질을 중시하는 최근의 독서 트렌드와도 맞닿아있다.

이번 전민열독활동주간을 맞으며 소학교 학생을 위한 특별한 ‘과학, 문화 융합살롱’도 열린다. 활동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실험과 고전의 지혜를 결합해 배움의 즐거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였다.

연길시신화서점 경리 리창혁은 “서점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이 더 자주, 더 편하게 책을 접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책을 파는 곳을 넘어 지역사회의 ‘열린 서재’ 역할을 하고 싶었죠. 다행히 대여카드를 도입한 이후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방문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고 전했다. 

신연희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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