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 '붉은 해 변강 비추네'​ 60년 세월 지나도 여전히 마음을 뜨겁게 달군다​
원 화룡현문화국 국장 김흥빈, 가곡에 깃든 분투의 세월 되새겨

2026-06-10 08:58:36

올해는 명곡 <붉은 해 변강 비추네> 창작 60돐이 되는 해이다. 6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익숙한 이 선률은 여전히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순식간에 사람들로 하여금 산을 파헤치고 물을 끌어올리며 삶의 터전을 건설하던 그 뜨거운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4일, 기자는 원 화룡현문화국 국장 김흥빈을 만나 누렇게 바랜 사진들과 정겨운 회억 속에서 이 시대의 고전 노래 속에 살아 숨쉬는 시대적 맥박을 찾아보았다.

올해 87세인 김흥빈은 변강의 문예와 고향의 건설현장을 몸소 겪고 지켜본 산증인이다. 1962년, 김흥빈은 길림성가무단에서 고향으로 돌아와 화룡현문공단에 출근하게 되였다. 그때 연변의 농촌 문화생활은 상대적으로 결핍했다. “우리 문공단의 취지는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였고 농민대중의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였다.”라고 김흥빈은 말했다.

농촌에는 화려한 무대도 없었고 온전한 설비도 없어 화룡현문공단 배우들은 논두렁과 마당, 구들장을 무대로 삼아 공연했다. 김흥빈은 웃음소리를 구석구석 전달하기 위해 모든 배우들과 알심이 종목을 짜고 훈련했다.

“어떤 마을은 특히 편벽하고 교통이 불편해 우리가 농촌에 내려가 공연하려면 걸어가야 했다. 어느 한 겨울에 큰 눈이 내렸는데 가장 깊은 곳은 가슴높이까지 눈이 쌓였다. 우리는 눈바람을 무릅쓰고 서로 부축하면서 산을 넘고 고개를 넘었다.” 김흥빈은 눈의 높이를 손으로 가리키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지만 듣는 내내 마음이 울컥거렸다. “때로는 하루에 5회 공연해야 했고 한겨울 동안 무려 200여회를 공연하기도 했다. 우리 스스로도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인민대중과 함께 밥을 먹고 함께 거주하고 함께 일하며 쌓은 정이 문예창작의 가장 비옥한 토양으로 되였다. 김흥빈은 현문공단이 비록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김봉호, 한윤호, 황인순과 같은 인재들이 많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비록 조건이 매우 간고했지만 그들은 공연과 창작 과정에서 변강의 장엄한 풍광을 보았고 연변 여러 민족 인민들이 당의 지도하에 천지를 개척하는 웅대한 포부와 호기를 몸소 느꼈다. 특히 전 현 인민들이 숭선공사의 락후한 면모를 바꾸기 위해 원봉거를 건설할 때 ‘산을 페헤치고 물을 끌어올리고 강을 막아 땜을 쌓는’ 장거는 창작자들의 심금을 크게 울렸다. <붉은 해 변강 비추네>는 바로 이런 배경에서 창작되였으며 변강의 아들딸들의 당에 대한 깊은 정과 고향에 대한 사랑을 감동적인 음표로 승화시켰다.

예술의 매력은 공감에 있다. 1978년, 화룡현문공단은 초청을 받고 상해에 가 공연하게 됐다. 원래 10일 일정으로 예정했던 공연은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반향으로 인해 최종 48일로 연장됐고 54회 련속 공연했다.

“상해 관객들이 정말 열정적이였다!”며 김흥빈은 미소 지으며 회억했다. 그 순간 이들은 좋은 작품은 변강 인민을 감동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전국 인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게 되였다. <연변인민 모주석을 열애하네>, <붉은 해 변강 비추네>… 흙내음과 시대의 강음이 담긴 이 노래들은 장백산기슭으로부터 황포강변까지 울려퍼지며 그 시대의 지울 수 없는 문화적 각인이 되였다.

인터뷰 말미에 김흥빈 로인은 목청을 가다듬고 흥이 넘쳐 <붉은 해 변강 비추네>를 불렀다. “험산을 파헤쳐 보물을 캐고 강물을 가로막아 산에 올리네…” 노래소리는 더 이상 젊지 않았지만 여전히 의젓하고 힘찼다. 마치 그 당시 호미를 메고 낫을 들고 조국 변강에서 땀을 흘리던 건설자들을 보는 듯 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조건이 좋아졌지만 ‘강물을 가로막아 산에 올리는’ 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 김흥빈은 당대 청년들에게 노래에 내포된 간고분투, 난관을 돌파하는 정신을 배워 산을 파헤치고 땅을 개척하는 기백으로 더욱 아름다운 삶을 창조해야 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60년이 지났지만 <붉은 해 변강 비추네>는 시대의 흔적을 새긴 고전이 되였을 뿐만 아니라 연변이 빈곤에서 부유로, 페쇄에서 개방으로 나아가는 력사적 도약을 견증했으며 더우기는 연변 여러 민족 인민들이 당의 말을 듣고 당의 은혜에 감사하며 당을 따라 나아가는 우렁찬 나팔소리로 되여 한 세대 또 한 세대의 변강의 아들딸들을 격려하고 이들로 하여금 새로운 시대의 로정에서 계속 분투하고 꿈을 이룩하기 위해 더욱 찬란한 행복의 장을 이어가도록 북돋우고 있다.    

장동휘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林洪吉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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