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소년 혀로 영상 편집해 대량 팬 확보
6개월이 넘는 기간 100개의 짧은 동영상 작품 완성

2026-06-23 09:25:27

최근 강소성 남통시 통주구의 ‘스크린을 핥는 소년’ 왕박문이 혀로 편집한 영상이 화제로 떠올랐다. 영상에서 왕박문은 오로지 혀만으로 태블릿에서 영상을 편집하여 많은 네티즌들의 ‘좋아요’와 격려를 받았다.

3일, 기자는 남통 통주 이갑진에 있는 왕박문의 집을 찾았다. 5년 전 ‘스크린을 핥는’ 방식으로 자습하는 그의 모습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선천성 뇌성마비로 인해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그는 한평생 침대에 누워있어야만 하는 불리한 신체조건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혀로 ‘스크린을 핥으며’ 학업을 완수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그는 중증 페염을 겪었으며 ICU에서 27일 동안 치료를 겪으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다. 비록 생명은 되찾았지만 흉강이 변형되여 이제는 엎드려서 태블릿을 사용할 수 없게 되였고 옆으로 눕거나 평평하게 누울 수밖에 없게 되였다.

아마도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경험이 왕박문에게 운명과 맞서 싸울 용기를 주었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11월, 이 ‘스크린을 핥는 소년’은 험난한 인생에 도전장을 내밀고 혀를 손으로 삼아 짧은 동영상 창업을 시작했으며 불굴의 의지로 자신만의 창업의 길을 개척했다. 6개월이 넘는 동안 그는 거의 100개의 짧은 동영상 작품을 완성해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과 ‘좋아요’를 얻었고 인생의 첫 수입을 벌었다.

태블릿 한대와 스마트폰 한대 그리고 간단한 받침대가 그의 모든 창작장비이다. 보통사람이라면 반시간이면 완성할 수 있는 짧은 동영상 편집, 그가 완성하려면 화면을 옆으로 돌려 바라보고 반복해서 화면을 핥으면서 3~4시간 동안 조작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도 보통 이틀 동안 반복적으로 다듬어야만 완성된다.

“영상을 자르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왕박문은 영상 편집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몸도 큰 도전을 감당해야 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장기간 옆으로 누워서 편집하면 흉강 변형의 통증이 악화되고 경추가 아프며 호흡도 원활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오래동안 혀를 내밀어 스크린을 터치하다 보면 구강에 백상이 생기고 입과 혀가 건조하고 뻣뻣해지기 일쑤이다.

전문강사의 지도도 없고 편집운영 경험도 없는 왕박문은 오직 열정만으로 스스로 편집 소프트웨어를 연구했고 화면 맞춤, 음악 배합, 리듬 조절을 반복적으로 배우면서 창작방향을 정확히 찾아 애니메이션 2차 편집을 했다.

소박하고 진실된 창작은 그의 불굴의 의지와 합쳐져 인터넷에서 빠르게 화제로 떠올랐으며 여러 소셜플래트홈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단일 영상의 최고 조회수가 15만회를 넘어 해외 네티즌들의 댓글과 관심까지 끌어모았다. 많은 네티즌들이 그의 끈기에 감동받아 그의 영상작품에 “당신은 정말 대단하군요”, “소년 파이팅”이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는 그가 창작을 지속하는 데 끊임없는 원동력이 되였다. 11~12세 청소년 팬들은 크게 고무되여 자발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그를 응원하고 격려했으며 동년배들은 선의로 물질적 지원을 제공했지만 왕박문은 모두 거절했다.

“너무 힘들어보입니다.” 왕박문의 할머니는 계속 그에게 영상을 편집하지 말라고 말린다. 그러나 왕박문은 자신을 정성스럽게 돌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가정의 생계를 위해 매일 애쓰는 부모님을 보면서 자신도 저그마한 돈이라도 벌어 가정의 부담을 덜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왕박문은 짧은 동영상을 편집하여 얻은 첫 수입으로 오래동안 자신을 돌봐준 할머니와 녀동생에게 밀크티를 사드렸다.

왕박문은 미래에 대해 명확하고 확고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그는 짧은 동영상 콘텐츠 제작을 계속하며 꾸준히 팬 규모를 축적하고 팬 수를 1만명 돌파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더욱 큰 목표라면 그는 앞으로 e스포츠 동반 플레이 클럽(电竞陪玩俱乐部)을 설립하여 그와 같은 장애인들을 돕고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들의 정신적·물질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번 달, 왕박문은 또 앞장서 공익지원 활동에 참여해 다수의 뇌성마비 환자들이 의료전문가와 련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재활치료 지식을 보급하며 동시에 자신의 역경 경험을 통해 같은 질병으로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로 했다.

  중국신문넷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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