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억지에 돌멩이 하나 던져본다 (외 6수) □ 최화길

2026-07-03 09:29:19

머리털 앗아가고

이마에 고랑 짓고


원하든 원치 않든

떠맡긴 강박 선물


빼앗긴

청춘이 아파

봄을 통채 빼가유


효도


부모님 계신다면

애처럼 돌보시라


치매는 아니여도

늙으면 애 되거니


어머니

막내 키우듯

애지중지 모시라


행복


땅에서 솟는 것도

하늘서 주는 것도


아닌 걸 알면서도

은근히 바라는 건


그만큼

게으름에 전

능청스런 삶이다


륙십청춘



가을에 피는 국화

찬서리 멀리하고


겨울에 피는 홍매

봄 먼저 예고하네


그 어찌

봄에 피는 꽃만

꽃이라고 하리까


삶이란


일회용 나의 세월

이제야 알 것 같네


산다는 그 자체가

죽음인 유한 인생


삶이란

사는 순간이

천만금이 아니랴


거울


내 눈이 흐렸다면

맑게 볼 수 없고


내 귀가 어둡다면

밝게 들을 수 없듯


사물은

내게 들어와

다시 이름 가진다


선택


때때로 길을 잃어

망설인 적이 있다


결국은 선택으로

이어진 인생 행로


아서라

뒤늦은 선택

늦은 것이 아니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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