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동정책 변화…이스라엘 어려운 선택에 직면

2025-05-20 09:18:19

[예루살렘 5월 18일발 신화통신 기자 왕탁륜 로일범] 16일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사우디아라비아, 까타르, 아랍추장국련방에 대한 방문을 마쳤다. 이는 트럼프가 두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중동지역을 방문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트럼프가 이번 방문에서 이스라엘을 일정에서 제외했으며 최근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측을 우회하여 여러 외교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미국 우선’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트럼프정부는 일련의 내정 및 외교 조치가 여러차례 좌절을 겪은 후 서둘러 중동지역의 외교 성과로 ‘업적 맞추기’에 나섰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군사행동을 추진하고 예멘의 후티무장을 타격하는 등의 정책과 어긋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빈번해져 동맹관계에 우여곡절이 있을 수도 있다.


◆‘한켠에 밀려난’ 이스라엘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은 예멘의 후티무장, 가자지구, 이란 등 문제에서 계속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은 여러차례 이스라엘을 외면하고 중동정책을 추진하여 여론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이스라엘은 예멘의 후티무장이 통제하는 구역을 대규모로 공습했는데 같은 날 트럼프는 갑자기 미국측은 후티무장에 대한 폭격을 중단한다고 선포했다. 미국 정부의 한 관원은 “미국측이 이스라엘측에 미국과 후티무장이 휴전협의를 달성한 것을 알리지 않았다.”고 피로했다. 이는 이스라엘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이 휴전협의에는 이스라엘측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이 팔레스티나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과 비밀리에 접촉한 후 하마스는 지날 11일 미국─이스라엘 이중 국적 억류자 1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선포하자 이스라엘 정부 관원은 이스라엘측이 “매체를 통해 뒤늦게 이 소식을 알게 되였다.”고 밝혔다. 13일, 트럼프는 가자지구 전쟁을 “조속히 끝낼”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군이 앞으로 며칠내에 가자지구에 “전력을 다해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트럼프는 수리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해제하는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선포했다. 네타냐후는 이에 앞서 트럼프정부에 수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말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외에 최근 미국과 이란은 여러차례 간접협상을 가졌다. 미국 CNN은 “이스라엘이 오래동안 이란의 핵시설에 대해 공격할 것을 주장해왔다.”면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이스라엘에 대한 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는 사설를 발표하여 오늘날 트럼프는 리해 관계가 엇갈릴 때 “이스라엘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미국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전 국가안보보좌관 조라 엘란드는 “미국은 우리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 더한 것은 배후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적 주장 불일치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은 정책적 조률이 부족하고 심지어 서로 공개적으로 ‘반대 립장’를 보이고 있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정부는 중동문제에서 조속히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여 집권 성과를 보여주고 미국내 지지률을 끌어올리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국내 집권련합을 유지하려면 극우 정당의 강경한 주장에 부응해야 한다. 량측의 핵심 요구사항에서의 모순은 뚜렷하다.

트럼프정부의 집권 100일 동안 여론 지지률은 지난 80년간 력대 대통령중 동기 대비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연구원 헤더 헐버트는 “트럼프정부가 현재 ‘외교적 승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톤 근동정책연구소의 고급연구원인 게스 오마리는 “트럼프의 이번 중동 방문의 핵심은 ‘승리하고 번거롭지 않아야 한다.’이며 이스라엘 등 미국을 ‘번거로움’에 휘말릴 수 있는 국가를 피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걸프지역의 3개국을 방문지로 선택했다면서 트럼트는 이번 방문에서 길고 복잡한 중동 평화 진척에 빠질 것이 아니라 계량화 가능한 ‘승리’를 이루기를 희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집권련맹은 여러 우파 또는 극우파 정당으로 구성되여있고 매체는 이스라엘을 ‘가장 우파적인 정부’로 묘사하고 있다. 하여 이스라엘이 정책을 추진하는 데 극우파 정치 세력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이스라엘 정치 분석가 아모스 하렐은 “네타냐후가 가자지구 전쟁을 연장하여 취약한 집권련맹을 유지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이 로선은 트럼프정부가 추진하는 ‘충돌을 조속히 끝내려’는 전략 목표와 근본적인 모순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측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계속하는 데 대해 뚜렷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스라엘측이 양보하여 분쟁의 통제 가능한 마무리를 이루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이스라엘 정부내 극우인사들의 단호한 저항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며 현재 네타냐후는 어려운 전략적 선택의 늪에 빠지고 있다.

◆전략적 중심 이동

트럼프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태도를 조정한 것은 미국의 중동 전략 중심이 점차 이동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분석가들은 미국측이 자국의 리익을 중시하며 홍해 항로의 안전, 에너지 통로의 안정 및 경제 협력 전망을 주요 목표로 삼고 이스라엘에 과도한 외교자원과 정치자본을 투자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미국 《포린 폴리시》 잡지 사이트는 기사를 기재하여 과거 여러 미국 정부는 미국─이스라엘 관계를 처리할 때 공개적인 의견 차이를 피했지만 트럼프는 미국의 리익을 우선시하며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이스라엘의 일부 요구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에스빠냐 《데일리 뉴스》 사이트의 론평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정부가 최근 예멘 후티무장과 이란 등에 취한 조치는 미국측이 자국의 리익을 우선시하고 유용한 대상을 직접 협상하기로 선택했음을 보여주며 이스라엘은 이미 부차적인 역할로 강등되였으며 심지어 ‘엑스트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타임스》도 평론을 발표하여 트럼프의 이번 중동 방문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 외교전략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이라고 평가했으며 미국이 이스라엘을 일정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전통적인 동맹국조차도 더 이상 전략적 우선순위에 자동적으로 포함되지 않는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정책 차원의 묵계와 신뢰가 다소 약화되였지만 력사적 리유, 국내 정치, 전략 목표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단기간내에 량국관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来源:延边日报
初审:林洪吉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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