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안젤레스 7월 22일발 신화통신 기자 황항] 미국의 여러 기업과 경제 연구 기구들이 최근 발표한 수치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올해 들어 내놓은 다양한 관세정책은 “사실상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원가는 주로 미국의 끊임없이 하락하는 기업 리윤률과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물가에 반영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은 마치 ‘부메랑’처럼 되돌아와서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주요 상장기업들이 잇달라 올해 2.4분기 재무 보고서를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22일 발표한 최신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제너럴모터스는 해당 분기에 11억딸라의 손실을 입었고 순리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4% 급락하여 19억딸라에 머물렀다. 앞서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도 관세 요소의 영향을 받아 올해 상반기 순손실액이 27억딸라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까지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에 비용을 부담한 것은 미국 기업과 소비자라고 지적했다. 제너럴모터스는 최근 관세가 어떻게 원가를 끌어올리는지를 피로한 미국기업이다.
미국 씨티 은행 경제 분석팀은 “새로운 한차례의 관세가 부가됨에 따라 미국기업의 수익률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미국기업들이 대부분의 관세정책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기업은 리윤을 줄여 관세 원가를 소화하고 있지만 경영 압박으로 인해 결국 제품 가격을 인상하여 대부분의 관세로 인해 증가된 원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게 된다.
미국 소매 대기업 월마트는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진렬대에 놓인 일상 필수품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으며 이번 달부터 시작되는 개학 시즌 상품 가격도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외에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도 탈취제, 단백질 셰이크 및 반려동물 관리 용품 등 값싼 상품들의 가격을 인상했다.
본사가 캘리포니아주에 있고 일본과 한국 브랜드의 뷰티 및 스킨케어 제품을 대량으로 대행하는 오세아나 회사의 책임자인 리간연은 기자에게 화장품이 생활용품보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화장품기업들이 미국시장의 소매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가격 인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모두가 로레알이나 프록터 앤드 갬블 같은 대기업들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만약 그들이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기 시작하면 업계 전체가 함께 가격을 인상할 것”라고 밝혔다.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의 최신 보고서는 “관세는 사실상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부과되는 세금과 같다.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이 최종적으로 모든 미국 가정의 수입과 지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올해 이미 내놓은 모든 관세조치로 인해 미국 국내 물가 수준을 단기간내에 2.1% 상승시켜 미국 가정당 2800딸라의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고 추산했다. 식품과 의류 등 필수품 지출 증가로 인해 미국 저소득 가정의 가처분 소득 손실은 부유한 가정의 3배에 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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