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관광시장이 날로 방대해지는 가운데 관광과 문화의 융합이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 1.4분기 우리 나라 국내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7억 9400만명을 기록했다.
◆새로운 관광정경의 등장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니 북송시대 시인 소동파가 눈앞에 나타나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이야기한다. 지난 18일, 가상현실 체험 프로젝트 ‘소동파와 만나다’가 해남성 박물관에서 문을 열자 소위 ‘소동파 팬’들이 박물관에 모여들었다.
최근 이 같은 문화적 색채가 두드러지는 새로운 관광정경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영화, 공연, 체험 모두 관광상품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중국관광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중 29.2%가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관광일정에 넣길 원한다고 답했다. 또한 관광하면서 문화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78.3%에 달했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는 관광을 더 알차게 만들어주며 관광자가 필요로 하는 ‘정서적 가치’를 채워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문화가 지닌 강한 창조력은 새로운 방식의 즐길거리를 만들어낸다. 례를 들어 같은 야간관광이라도 소주시의 출정원은 화려한 조명기술로 우리 나라 강남지역의 고전원림을 재구성해 문화의 우아한 감성과 체험을 선사해준다. 또 북경의 수강원의 야간투어는 야경 속 공업미를 통해 공상과학(SF)적 감성을 연출한다.
◆문화관광, 새 소비 동력
올해 ‘두 회의’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가까이 증가하며 56억명을 넘어섰다. 관광수입은 17% 이상 확대, 5조 7000억원을 초과했다. 입경 관광객 수는 1억 3200만명, 관광수입은 1000억딸라에 육박했다. A급 관광지 입장권 수입, 리조트 수입, 려행사 매출 등도 모두 10% 이상 성장했다.
문화는 관광에 대체 불가한 경쟁력을 부여한다. 내몽골자치구의 드넓은 초원을 보고 싶다면 광활한 동북지역, 대당불야성의 중국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섬서성 서안, 정통 사천료리의 매운 맛을 보려면 사천성으로 가야 한다.
또한 문화는 관광의 산업체인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온다. 문화창의 상품, 한푸, 테마거리, 특색호텔 등 문화적 요소가 더해지면 관광상품의 부가가치가 올라 더 큰 ‘승수 효과’를 만들어낸다.
문화관광산업의 잠재력을 인식한 우리 나라 지역정부는 관광을 경제발전의 주요수단으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절강성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지역총생산액에서 문화관광산업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률을 13%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길림성 올해 정부사업보고에서 관광산업을 1조원급으로 성장시키고 사계절·전 지역 발전 전략을 고수해 국내외 관광객 수와 관광수입이 모두 두 자리수 성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향촌, 이미지 마케팅으로 관광상품 개발
최근 수년간 ‘마을 프로롱구’, ‘마을 슈퍼리그’, ‘농촌 문화 행사’, ‘마을 T 런웨이’ 등의 행사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귀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소수민족의 무형문화유산에 기반한 향촌문화가 관광을 매개로 경기장·런웨이·무대 등을 통해 세계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는 문화·관광 융합의 결과물이다.
관광의 발전은 향촌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귀주성 용강현의 ‘마을 슈퍼리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현지에서는 5988개의 신규 경영주체가 생겨나고 32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체결되였다. ‘마을 슈퍼리그’ 매출의 51%는 250개 촌 집체경제를 키우고 인프라 건설 및 민생 사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며 나머지 49%는 향촌 문화·스포츠·교육 발전에 투입되고 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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