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훈춘시는 독특한 지리위치와 두터운 력사 문화 저력 그리고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훈춘시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은 연 520만명, 관광수입은 60억원을 넘어섰다. 9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 동안만 해도 연 20만 6700명의 관광객을 맞이했고 관광수입은 2억 4800만원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36.6%, 49.5% 증가했다.
훈춘은 당나라 발해국의 도읍인 동경룡원부가 있던 곳이자 동북아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이였으며 ‘발해의 옛 도읍, 천년 무역항’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훈춘실크로드발해고진은 당나라 발해국의 력사 문화와 풍성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바탕으로 관광객들이 꼭 찾는 명소가 되였다.
발해고진에 들어서면 푸른 벽돌과 검은 기와의 건물들이 어우러져있고 하늘로 솟은 처마는 섬세하고 우아하여 마치 사람들을 성당시대로 데려다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많은 관광객들이 전통복장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아름다운 당나라 정취 속에서 소중한 순간을 남긴다. 밤이 되면 발해고진은 더욱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 무형문화유산 전시, 대형 가무, DJ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각 구역에서 번갈아 펼쳐지며 현대적인 조명과 무대예술이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어우러져 화려한 그림을 만들어낸다.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감탄사와 환호성을 터뜨리며 몰입감 넘치는 휴식시간을 즐긴다.
와스토크환락섬에는 다채로운 색상의 로씨야풍 건축물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다양한 놀이시설외에도 와스토크환락섬의 야간 불꽃쇼는 모두를 감탄하게 한다. 환락섬에서는 련휴마다 개장시간을 연장하고 가무공연, 불꽃놀이, 캠프파이어와 같은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킹크랩을 맛볼 수 있는 훈춘 해산물 거리도 인파로 가득찬다. 거리 량 옆의 해산물가게와 야시장 가판대 앞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장춘에서 온 관광객 장씨 가족은 해산물 료리를 즐기며 “훈춘 해산물이 신선하고 저렴하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가족과 함게 맛보러 왔다. 킹크랩 한마리로 세가지 맛의 료리를 맛볼 수 있어 너무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훈춘동북범표범자연과학보급관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리는 곳이다. 과학보급관은 실물 표본, 사진, 멀티미디어 체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동북범, 동북표범과 같은 희귀 야생동물의 서식환경과 보호현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훈춘 거리 곳곳에서는 로씨야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거리마다에 있는 기념품가게에는 중국, 로씨야, 조선의 특색 상품들이 가득 진렬되여있고 그중에서도 정교한 조선족 수공예 자수가 특히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씨야에서 온 관광객 나타샤는 마음에 드는 자수품을 사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몸에 걸치고 사진을 찍었다.
그녀는 “련휴에 훈춘으로 놀러 오는 게 습관이 되였다. 여기는 상품도 예쁘고 맛있는 것도 많다. 좌골신경통이 있었는데 친구 추천으로 쑥뜸을 해보니 효과가 좋아서 이번에는 며칠 더 머무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몇년간 중국과 로씨야 국경 지역의 관광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훈춘통상구는 로씨야 관광객들이 중국으로 입국하는 인기 선택지가 되였다. 점점 더 많은 로씨야 관광객들이 이곳을 통해 중국 려행을 시작하면서 훈춘은 더욱 국제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훈춘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관계자는 “앞으로 훈춘시는 문화관광 산업의 융합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련결하여 ‘당나라의 멋과 바다의 운치, 다채로운 훈춘’이라는 새로운 문화관광 브랜드를 구축함으로써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변경도시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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