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 8시, 제1회 ‘동북슈퍼리그’의 개막전 4개 경기가 동시에 치러지는 가운데 연변대표팀은 원정에서 훅호트대표팀과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두가지 축구발전 모델과 축구철학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는 ‘축구의 고향’의 청춘 돌풍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력량을 모은 축구팀이다.
연변대표팀의 48인 명단은 연변룡정축구구락부의 예비팀을 중심으로 구성되였는데 주로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에 태여난 젊은 선수들이며 최고령 40세, 최년소 16세이다. 이들은 전문 예비 시스템에서 오랜기간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호흡이 잘 맞춰져있다. 거기에 3개월간의 동계훈련기간에 33차례 련습경기를 소화하며 전술체계를 더한층 다듬었다. 훅호트대표팀은 이와는 전혀 다른 구성이다. 46인 명단은 각계각층에서 모인 인원들이다. 학생 22명, 축구애호가 13명, 사회축구 코치 4명, 교원 3명으로 구성되였고 80% 이상이 내몽골 현지 출신이다. 간단히 말하면 이는 ‘시스템 육성’과 ‘사회 집결’의 대결, ‘프로를 향한 길’과 ‘열정을 위한 분투’의 대화이다.
전술적으로 이번 경기는 속도와 경험의 대결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연변팀은 ‘축구의 고향’의 유전자 즉 ‘작고 빠르고 령활하고 강도 높은’ 특징을 계승했다. 아시아축구련합회─중국축구협회 B급 코치 강사인 장붕 감독은 이 청년 군단에 명확한 전술사고를 주입했으며 3개월간의 체계적인 동계훈련을 통해 공수 전환 및 세트피스 전술 등 세부사항의 숙련도까지 끌어올렸다. 훅호트팀은 선수 개인의 능력과 실전경험에 더 의존한다. 전술은 핵심선수의 개인 기량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빠른 역습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노린다. 선수들은 사회축구에서 풍부한 일대일 경험을 쌓았고 신체대항 능력도 갖췄기에 혼전상황에서 우세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전술체계는 각자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누가 먼저 그 약점을 드러내느냐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갈릴 것이다.
젊음은 연변팀의 가장 큰 자본이지만 동시에 량날의 검이다. 이 ‘05후’가 주축인 팀의 돌파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경기가 불리하게 흘러갈 때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33차례의 련습경기는 분명 많지만 ‘동북슈퍼리그’는 정식 경기이며 개막전의 분위기, 홈장 팬들의 압박, 점수가 뒤처졌을 때의 조급함 등은 련습경기와 다른 요소들이다. 더욱 경계해야 할 점은 감정조절 문제이다. 젊은 선수들은 거친 신체 접촉 속에서 쉽게 심리적 균형을 잃을 수 있다. 잦은 몸싸움, 심판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작은 방해에 직면했을 때, 상대와의 신경전에 휘말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 사회축구에서 수년간 뒹굴어온 로련한 선수들을 상대로 연변팀의 젊은 선수들의 감정관리는 큰 시험대가 될 것이다.
한편 훅호트팀의 약점도 선명하다. 연변팀처럼 장기간 훈련으로 맞춰진 호흡과는 달리, 그들은 각자 다른 분야에서 모였으며 함께 훈련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높은 압박 속에서 패스 실수, 위치 중첩, 수비 실책 등 호흡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은 언제든지 연변팀의 역습기회가 될 수 있다. 체력도 의문점이다. 연변팀의 젊은 선수들은 90분 내내 높은 강도의 달리기를 유지할 수 있지만 훅호트팀 일부 선수들의 훈련 강도와 체력 수준은 이러한 절주를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 만약 경기가 빠른 절주의 접전 양상으로 흘러간다면 훅호트팀의 체력 약점은 후반 중반에 집중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젊은이들의 패기가 경험이라는 성벽을 뚫을가, 아니면 사회축구가 경험으로 젊은 군단에게 한수 가르칠가? 23일 저녁, 훅호트경기장에서 그 답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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