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시원한’ 마무리, 그리고 ‘뜨거운’ 시작

2026-06-18 10:05:31

"대학입시를 마친 수험생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운전면허 취득, 체력 단련, 가족 려행, 진로 탐색, 아르바이트 등 활동으로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


최근 대학입시를 마친 고3 수험생들은 오랜 구속에서 풀려나 고중시절 마지막 여름방학을 각자의 방식으로 알차게 보내고 있다. 입시라는 ‘거대한 산’을 넘은 그들이 이제 어떤 꿈을 꾸며 방학을 보내고 있는지 몇몇 수험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5일, 연길시 북연자동차운전수양성학교에서 만난 마득정(18세)은 운전면허 취득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시험 공부를 하느라 3년간 집과 학교 두 곳만 오갔다. 대학입시를 마치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집중해서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싶다. 앞으로 려행을 가거나 취미활동을 할 때 차를 몰아야 할 경우가 많을 것 같아 미리 면허증을 따기로 했다.”면서 “직접 운전대를 잡고 길을 떠난다면 참 자유롭고 좋을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해당 운전수양성학교 관계자에 의하면 대학입시가 끝난 며칠 후부터 수험생들의 운전면허 취득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는 “부모와 학생이 함께 와서 운전면허양성반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며칠 동안에 약 40~5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학입시가 끝난 후 운전수양성학교를 찾아 면허증 시험 등록을 하는 수험생들.

연변대학 주변의 몇개 운전수양성학교에서는 저마다 우대정책을 내놓으면서 고3 수험생들을 흡인하고 있었다.

연변2중 3학년 7학급 졸업생 관박원은 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롱구를 좋아한다는 그는 친구들과 마음껏 롱구를 하고 싶다면서 “공부도 체력이 뒤받침해야 꾸준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입시를 위해 늘 앉아서 책만 봤는데 이제는 롱구도 하고 헬스도 하면서 앞으로의 대학생활을 잘하기 위해 체력을 기르겠다.”고 얘기했다.

같은 학교 3학년 4학급이였던 손붕도는 가족과 함께 해변가로 떠날 계획을 세웠다. “청도 등 비교적 가까운 해변도시를 고려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바다도 보고 소중한 추억을 쌓고 싶다. 익숙하던 곳을 벗어나 또 다른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면서 그동안 쌓였던 학업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다.”고 말했다.

훈춘2중 3학년 2학급이였던 리연지 학생은 요즘은 주로 집에서 시험성적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대학입시 지원선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으로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나 여러 대학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고 있다. 시험을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원선택을 잘하는 것이 앞으로 대학생활은 물론이고 취업과도 관련되여있기에 다양한 전공 관련 수업 내용을 알아보고 있다. 가끔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거나 보고 싶었던 텔레비죤 프로그람을 몰아서 시청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얘기했다.

같은 학교 박지훈 학생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회생활을 경험해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에게만 의존하던 경제관념을 바로잡고 싶어서 식당이나 커피숍에서 일해볼 예정이다. 직접 번 돈으로 앞으로 대학에서 사용할 컴퓨터 등을 장만하는 데 보태고 싶다. 사회 진출을 위한 필요한 체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은 한결같이 ‘원 없이 잠자기’를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과제로 꼽았다. 관박원은 “알람이 없이 일어나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몰랐다.”며 웃었고 리연지 역시 “잠을 푹 자니 머리속이 맑아지는 기분이다.”고 덧붙였다. 입시의 무게를 내려놓은 수험생들에게 충분한 휴식은 다시 뛰기 위한 필수적 조건이였다.

이들이 바라보는 대학생활은 기대와 약간의 긴장이 공존했다. 마득정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두렵기도 하지만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했고 손붕도는 “캠퍼스의 랑만을 즐기는 한편 4년 후의 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성숙한 각오를 다졌다.

대학입시라는 ‘긴 턴넬’을 지나온 수험생들에게 이번 여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대학생활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되고 있다.

  글·사진 김춘연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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