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호의 래년 시즌, 더 기대된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선전 펼치며 최종 8위로 시즌 마감

2023-11-07 08:39:21

2023시즌 중국축구 갑급리그가 지난 5일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시즌 개막전 강등후보로 평가받았던 ‘새내기’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올 시즌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며 최종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연변팀은 5일 오후 원정에서 펼친 청도서해안팀과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대량 기용하며 적극적으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전 상대팀에 프리킥 슛으로 1꼴 허용하며 시즌 최종전을 마감했다.

올 시즌 주력으로 부상한 ‘젊은 피’ 허문광 선수가 대 청도서해안팀전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변룡정축구구락부 제공


김봉길 감독은 지난 4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우선적 목표를 ‘갑급리그 잔류’라고 밝혔다. 승격팀인 데다 브라질적 미드필더 이보외에는 두드러지는 전력 보강이 없었던 까닭에 세운 소박한 목표였다.

하지만 연변팀은 올 시즌 8승, 12무, 10패, 승점 36점이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홈장 15경기에서 7승, 8무로 시즌 내내 ‘홈장무패’라는 대기록을 만드는 등 갑급리그에 승격하자마자 이뤄낸 성과여서 래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련승의 기쁨도 있었고 오랜기간 무승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포기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강한 정신력과 동료들간의 끈끈함, 특히 감독의 리더십이 연변팀의 승격 첫해 8위라는 성적을 만들었다.

올 시즌 연변팀은 강팀들을 상대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자신감과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상대팀들을 흔들었다. 우리 선수들은 그 어떤 팀들도 연변팀을 ‘새내기’라고 얕보지 못하게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홈장에서는 최강자 사천구우팀에 승리하는 등 순위 1위부터 7위까지 팀들과의 홈장 대결에서 4승, 3무를 기록하며 승점을 쌓았다.

연변팀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데에는 감독의 지도력을 빼놓을 수 없다. 료해에 따르면 김봉길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특성과 기량을 항상 체크하면서 일대일 맞춤 개인 훈련 지도 등으로 연변팀만의 축구를 완성시켜나갔다. 올 시즌 팀의 지휘봉을 잡은 신임 감독으로서 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선수를 활용했고 강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전술을 완벽하게 구사해냈다. 특히 팀이 한동안 9경기 련속 무승으로 부진에 빠졌을 때 질책보다는 격려와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분위기를 키우는 데 노력했다. 또 김봉길 감독은 항상 이기면 선수 칭찬, 패하면 자신 탓으로 돌리며 몸을 낮추는 등 인성마저 팬들의 인정을 받았다.

한편 김태연, 한광휘 등 고향에 복귀한 로장들과 손군, 천창걸, 리룡, 리강, 리세빈 등 조선족 선수들, 이보, 차가스, 왈두마 등 용병들, 그리고 동가림, 왕붕, 공한괴, 리달 등 한족 선수들까지 전부 뛰여난 활약으로 연변팀이 좋은 성적을 이루는 데 큰 몫을 했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시즌을 경험한 연변팀, 자신만의 팀색갈이 갑급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김봉길호가 래년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에 충분해 보인다.

  리병천 기자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