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각을 장착한 중국의 전통차가 국내를 넘어 세계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신식 차음료는 지난 2012년부터 본격 시작해 10여년 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여기서 신식 차음료란 량질의 차잎에 신선한 우유와 과일 등을 첨가해 만든 중국식 현장 제조음료를 가리킨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2년도 국내 신식 차음료 시장 규모가 1200억원을 넘어섰다. 또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전국에 약 50만개 있는 것으로 집계되였다. 그 후 2024년 신식 차음료 시장규모는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매장수도 65만개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불과 2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

신식 차음료의 성장세는 음료의 원재료, 차잎 공급업체의 실적에서도 여실히 확인된다.

패왕차희(霸王茶姬), 밀설빙성(蜜雪冰城) 등 국내 유명 차음료 브랜드에 차잎을 납품하고 있는 길품다업의 시장기획 총괄 황사달은 “최근 수년간 차음료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회사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세계 최대 쟈스민 거래중심인 횡주에 6만평방메터 규모의 공장을 신설해 가동중이며 운남성에 새로 지은 공장도 가동 준비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신식 차음료 시장에서 년간 차잎 소비량은 20만톤 이상에 달한다. 이는 당해 차잎 총생산량의 약 6.3%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200억원가량에 달하는 1차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차잎만 판매하던 업체가 신식 차음료를 개발한 배경에는 젊은 소비자의 취향과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조사 결과 신식 차음료 소비자중 22─40세가 큰 비률을 차지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저지방 우유 사용을 비롯해 설탕이 아예 없거나 덜 들어간 건강음료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무설탕’ 차음료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는 2015년—2022년 중국의 무설탕 음료업계 시장규모가 22억 6000만원에서 199억 6000만원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제 중국의 신식 차음료는 중국을 넘어 해외를 공략하고 있다.

또 밀설빙성은 이미 동남아시아와 일본, 한국, 오스트랄리아 등 국가로 진출했으며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해외매장이 4800개에 달했다. 희차(헤이티) 브랜드는 싱가포르, 미국, 타이 등 국가로 지점을 확대하고 지역 한정제품 출시 및 현지 지식재산권과의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시장을 확장했다. 올해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패왕차희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기준 해외매장 수가 150개 이상, 인기 상권매장의 1일 판매량이 800잔을 넘어서는 저력을 보였다.

천년 차마고도에서 시작한 중국 차 음료의 시장이 향후 어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