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은 안도현 옹성가두 신안사회구역 굉발화원아빠트단지 주민 강옥금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황금 시간대’이기에 일분일초도 랑비해서는 안된다.
“아침 공기가 시원할 때 일찍 나와 일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요!” 7일, 강옥금(74세)은 평소처럼 상징적인 작은 천주머니에 쓰레기봉투, 장갑 등 청소도구를 챙기고 단지의 건물, 복도를 누비며 청소를 하는데 작은 쓰레기 조각도 그녀의 예리한 눈길을 피할 수 없다. 강옥금은 신안사회구역에서 유명한 ‘열성분자’로 이웃들에게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발벗고 나선다.
굉발화원아빠트단지는 판자촌 개조 단지로 로인 주민이 비교적 많다. 과거에는 건물 복도마다 잡동사니들이 산처럼 쌓여 통행 공간을 차지했고 록지에는 잡초가 무성하여 미감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모기가 자생하여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으며 전선이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안전 우환에 대한 걱정으로 주민들이 마음을 졸이게 했다. 이웃간에도 이런 사소한 일로 마찰이 적지 않았다.
올해 7월 신안사회구역은 ‘은발 권유대’를 설립할 계획을 세워 아빠트단지의 로인들이 열정과 우세를 발휘하여 눈앞의 곤경을 바꾸도록 인도했다.
“강이모, 여기서 반평생을 살았는데 누구의 집에 어떤 상황인지를 잘 알고 있죠? 앞장서서 관리할 수 있을가요?” 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이 찾아와 리유를 설명하자 강옥금은 흔쾌히 승낙했고 강옥금 로인의 몇명 친구들도 소식을 듣고 잇달아 자발적으로 가입해 함께 동네의 ‘은령집사’가 되였다.
복도에 잡동사니가 쌓이는 것은 주민들을 가장 골치 아프게 하는 문제이다. ‘은령집사’들은 의론을 거쳐 잡동사니 제거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정했다.
계획한 것은 바로 실행에 옮겼다. 집집마다 방문하여 귀속을 확인하고 물주에게 가능한 빨리 정리하라고 권유했지만 적지 않은 ‘문전박대’를 받았다.
강옥금은 화를 내는 대신 집에서 비자루와 수납함을 가지고 다시 돌아왔다. “복도가 이렇게 넓은데 내가 여기에 물건을 쌓아둔다고 누구에게 방해가 되는가요?” “어느 집에서 복도에 물건을 놓지 않았는지 보세요. 다른 사람부터 관리하세요.!”… 주민들의 반발과 오해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청소를 이어갔다. “이것 보세요. 이 종이상자와 남새 잎이 여기 널부러져있는데 만약 어느 로인이나 아이가 밟았다 미끄러져 넘어지면 당신 마음이 편하겠어요?” “소방통로가 막혔어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후회할 겨를도 없어요. 이런 사건사고를 뉴스에서 자주 보지 않나요?”… 이렇게 강옥금은 매일 설득과 복도 정리에 몰두했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복도의 잡동사니들이 련이어 사라지고 일부 계단 손잡이와 창턱이 반질반질하게 닦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눈에 보이는 변화로 ‘은발 권유대’ 명성이 동네에 빠르게 퍼졌고 ‘은령집사’들은 매일 동네 주민들의 기대에 실제 행동으로 부응하고 있다.
아빠트단지 1호동에 사는 조래근은 75세의 고령이지만 무척 정정하고 사리에 밝다.
얼마 전 우집의 에어컨 소음 때문에 아래집에서 잠을 설친 리유로 분쟁이 크게 번졌다. “말싸움으로 문제가 해결되나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조래근은 한마디로 쌍방을 진정시켰다. “먼 친척은 가까운 이웃보다 못하다고 하는데 이 작은 일로 화목을 상하게 할 필요가 있나요? 돈이 얼마 들지도 않는데 우집은 일군을 찾아 에어컨 배수관을 수리하고 아래집도 지나치에 몰아붙이지 마세요. 잘 상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요…” 조래근의 말은 합리적이고 근거가 있다. 그의 조리 있는 설득에 두 가족은 서로 사과하고 화해했다.
‘은령집사’들은 ‘근무’시간이 길지 않지만 동네에 새로운 면모와 새로운 기상을 가져다주고 있다. 그들의 ‘근무증’은 권위 있는 자격증이 아니라 이웃들이 습관적으로 부르는 ‘큰형’, ‘큰언니’, ‘장이모’, ‘리삼촌’이며 그들의 관리 경험은 백지흑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통미덕에 대한 고수와 일상에서 달여낸 인정에 있다.
현재 이 ‘은발 권유대’에는 15명의 ‘은령집사’가 있으며 평균년령은 69세이다. 매일 새벽부터 그들은 아빠트단지를 누비며 개똥을 줏고 무질서하게 세워둔 자전거를 가지런히 정리한다. 정자에서 주민들의 불만을 듣고 어느 독거로인이 외출하지 않았는지를 관찰한다. 작은 스피커를 들고 고층에서 전선을 드리워 충전하는 위험한 행위를 만류하고 모두에게 ‘안전은 무엇보다 더 소중하다.’는 리치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갈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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