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독일 바이에른 뮨헨 이적이 난항을 겪고 있다.

BBC, 디 애슬레틱 등 매체들은 토트넘이 케인에 대한 뮨헨의 세번째 제안을 거절했다고 8일 일제히 보도했다.

뮨헨은 이적료 1억유로에 부가 계약을 포함한 ‘1억유로+α’를 제안했는데 토트넘은 이를 거절했다.

BBC는 “뮨헨은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케인 이적을 두고 토트넘과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했으나 30세 케인에 대한 량 구단의 가치 평가에는 아직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두 구단은 지난주 런던에서 회담을 가졌지만 가치 평가에서 약 2500만파운드의 차이가 났다.”고 전했다.

이적시장에서 단 1페니의 손해도 보지 않는 것으로 악명 높은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의 ‘뚝심’이 케인의 이적에 끝까지 걸림돌이 되는 모양새이다.

독일 매체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계약 조건을 두고 뮨헨과 개인 합의를 어느 정도 마쳤다.

지난 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친선전에서는 케인이 홈 팬들 앞에서 무려 4꼴을 터뜨린 뒤 마치 작별인사라도 하듯 동료들과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토트넘의 자체 중계방송 캐스터도 이날 경기가 케인의 토트넘 고별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을 정도로 분위기는 이적이 성사되는 쪽으로 무르익었다.

하지만 각 7000만, 8000만유로였던 뮨헨의 두차례 제안을 거절한 레비 회장은 1억유로를 넘는 뮨헨의 세번째 제안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당초 레비 회장이 1억유로를 바라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는데 그보다도 많은 금액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레비 회장이 끝까지 고집을 피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은 래년 여름 만료된다. 토트넘이 올여름 케인을 이적시키지 않는다면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지 못한 채 래년에 다른 구단으로 보내줘야 한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저녁 9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2023－2024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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