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대 (외 7수) □ 최만수

2023-08-18 08:45:04

하아얀 머리 풀고 하늘을 어루쓸며

바람에 마음 담고 춤추며 설레일 제

한생을 허둥거리던 흐트러진 삶이여.



◆ 시 조

심장에 초중종장 십이소절 노래하고

륙구에 기승전결 반전이 춤추나니

시인들 필묵을 날려 희로애락 읊노라.



◆ 흰서리

차거운 하얀 김에 만물은 주눅들고

세월의 풍상 속에 인생도 백발되나

맺힌 한 해빛 받으니 봄눈 녹 듯 녹누나.



◆ 억 새

태여나 흔들리며 세상을 살아가니

비바람 몰아쳐도 억세게 버텨내네

하얗게 울고 웃으며 순수하게 사누나.



◆ 철길이여

파란 꿈 담아싣고 세상을 누벼가니

사랑을 속삭이고 삶의 정 쌓아갈 제

두 마음 하나 되여서 천년만년 살련다.



◆ 황혼청춘

한몸에 꿈을 안고 힘차게 달려왔지

인생의 끝자락에 거동이 불편해도

아직도 마음은 젊어 정열 넘쳐 흐르네.



 도토리

산딸기 달콤하여 한웅큼 삼키지만

도토리 씹어보니 쓰거워 뱉어내네

인생은 달고 쓴 것을 겪어내야 하리라.



◆ 회 향(怀乡)

시골의 논벌에서 농사일 배웠는데

손장알 박히였고 흘린 땀 많았다오

못 잊을 집체호 생활 사진보니 정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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