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80위)이 홈장에서 순위가 자신보다 50위가 넘게 낮은 말레이시아팀(FIFA 랭킹 136위)을 상대로 이기지 못해 론난이다.

쎄르비아적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성도에서 열린 말레이시아팀과의 친선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말레이시아팀은 공격수 할림의 선제꼴로 앞서갔다. 그러다 전반전 36분경 국가대표팀은 림량명의 장거리 슛으로 동점꼴에 성공했고 이후 두 팀은 더 이상 득점 없이 1대1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중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홈장에서 객관적 전력상 약체로 여겨지던 말레이시아팀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결과를 팬들은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경기장을 찾은 일부 팬들은 환불 요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말레이시아팀에 무승부에 그친 것은 43년 만에 있는 일이고 또 말레이시아팀에 실점을 당한 것 역시 16년 만이다.

경기 후 얀코비치 감독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지 못한 경기를 했음을 인정했다. 얀코비치 감독은 “전반전에 더 많은 실점을 내주지 않은 게 운이 좋았다.”며 “축구적 관점에서 보면 오늘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없었다.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자책했다.

　　리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