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계곡 그 순간 (외 2수) □ 김소연

2023-10-27 08:16:21

두근거림이

운무 속 그림자와 어깨

겨루고 서있다


이파리들 란반사

바람의 반짝임에

무늬 찍으며


환호성에

올올이 얹어두고 있다


손톱부리마다

건져 올린 물처럼 평평하다.


◆ 출발선


게시판은 하얗게 퇴색해있다

찬서리 녹을 때까지

항해는 가슴에 돛을 내린다


적설 점화시키며

능청 떠는

작동 멈춘 브레이크,


쏙 내민 조막손이

해살의 기도로 바람 잠재워간다.


◆ 아픔의 매듭


돌풍의 징조는 없다

혼령의 유촉,

방풍림에

걸리여 파닥일 때까지


사막은 오아시스에

갈망 펼치여갈 것이다


둔덕에 반란 잠재워

귀 갖다댄다면

뭇새들 노래소리…


와인향 일상으로

숙녀의 봄을

엷게 펴 바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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