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미 (외 7수) □ 최만수

2023-12-22 08:55:35

허리가 짤룩해도

큰 짐만 메고 가네


가을이 다가오니

먹거리 장만하나


속세가

어지러워서

땅속에서 살려네.



고 추


매끈한 몸매에다

어여쁜 미소 짓고


땡볕을 반기더니

사랑이 무르익네


부서져

가루 되여도

붉은 마음 변할가.



국화차


바자굽 국화꽃이

빨갛게 익어가니


그 향기 그 사랑에

내 마음 취하누나


한컵의

가을 국화차

지난 추억 되살려.



사 랑


따뜻한 봄비 내려

굳은 땅 적시면서


기죽던 가녀린 풀

지팡이 되여주네


더불어

사는 세상에

시드는 꽃 없어라.

상모춤


해맑은 하늘가에

상모가 돌아가니


공작새 춤을 추고

무지개 비꼈구나


해님도

즐거웁다고

환한 웃음 짓는다.



찬서리


밤새껏 울더니만

하얗게 변했구려


차디찬 세상살이

서럽고 서운해도


해빛에

사르르 녹아

언 마음을 달래네.



락 엽


푸르던 날은 가고

빨갛게 웃더니만


조용히 뛰여내려

뒹굴며 사는구나


밟히는

인생이라도

붉게 피여 살았지.



북장단


떵 따따 쿵쟈쿵쟈

신나는 가락이다


공원이 들썽하게

건강이 춤을 추네


매일을 젊음에 사니

황혼 인생 즐겁네.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