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걷는 길
나의 첫 울음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올라선 길
거닐며 생각하며
길 없는 먼 먼 길을 헤쳐가는
걸음마다 새로운 초행길
인생의 한점에서
다른 한점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는 산길
나의 삶을 펼친 길
나의 꿈을 여는 길
이 세상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오로지 나에게만 속하는 길이
마음의 깊은 곳에 뿌리내리고
칠색의 꿈을 짜며 피를 끓이는
나의 오늘이 웃는 길
나의 래일이 달려오는 길
어렵고 힘든 줄을 번연히 알면서도
걷기로 마련된 걸어야만 하는 길
언제나 화창한 봄을 숨쉬며
한시도 그 자리에 머물러 서지 않고
깊은 자국 남기며 걸어가는 길
가시덤불 엉키여도 좋다
칼벼랑 막아서도 두렵지 않다
걸음마다 창조의 신 땀을 주으며
행복의 무게도 가늠해보고
생명의 높이도 재여본다
오, 내가 걷는 길
첫걸음에 띄운 잔잔한 웃음들이
가는 길에 코노래로 입가에 피여나
걸어도 걸어도 더 걷고 싶어
해와 함께 달과 함께 걸어를 간다
내가 만든 생활을 훠이훠이 수놓으며… 눈
눈
찌프린 하늘 아래
굳어진 이슬
눈
봄을 잉태하는
겨울의 꽃보라
눈
엄마품에 안기는
귀여운 애기
눈
외유내강의
북방의 녀인
눈
대지에 펼치는
내 마음의 꽃방석
눈
하얀 옷 떨쳐입은
나의 사랑.
시내물
심산 속에 태여나
첫 자욱에 심은
맑은 꿈
저ㅡ멀리
바다를 부른다
래일을 즐겨
래일을 믿어
높뛰는 맥박
왕성한 혈기
굳은 땅을 가른다
해살에 몸을 감고
별빛을 주으며
이끌리고 이끌면서
정열이 끓는
시행을 펼친다
맑은 몸
깨끗한 량심
가는 길에 느껴보는
삶의 찬란함
노래 함께
춤과 함께
노을타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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