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걷는 길(외 2수) □ 최만흥

2024-01-26 08:56:18

내가 걷는 길

나의 첫 울음 속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올라선 길

거닐며 생각하며

길 없는 먼 먼 길을 헤쳐가는

걸음마다 새로운 초행길


인생의 한점에서

다른 한점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는 산길

나의 삶을 펼친 길

나의 꿈을 여는 길


이 세상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오로지 나에게만 속하는 길이

마음의 깊은 곳에 뿌리내리고

칠색의 꿈을 짜며 피를 끓이는

나의 오늘이 웃는 길

나의 래일이 달려오는 길


어렵고 힘든 줄을 번연히 알면서도

걷기로 마련된 걸어야만 하는 길

언제나 화창한 봄을 숨쉬며

한시도 그 자리에 머물러 서지 않고

깊은 자국 남기며 걸어가는 길


가시덤불 엉키여도 좋다

칼벼랑 막아서도 두렵지 않다

걸음마다 창조의 신 땀을 주으며

행복의 무게도 가늠해보고

생명의 높이도 재여본다


오, 내가 걷는 길

첫걸음에 띄운 잔잔한 웃음들이

가는 길에 코노래로 입가에 피여나

걸어도 걸어도 더 걷고 싶어

해와 함께 달과 함께 걸어를 간다

내가 만든 생활을 훠이훠이 수놓으며… 눈



찌프린 하늘 아래

굳어진 이슬



봄을 잉태하는

겨울의 꽃보라



엄마품에 안기는

귀여운 애기



외유내강의

북방의 녀인



대지에 펼치는

내 마음의 꽃방석



하얀 옷 떨쳐입은

나의 사랑.


시내물


심산 속에 태여나

첫 자욱에 심은

맑은 꿈

저ㅡ멀리

바다를 부른다


래일을 즐겨

래일을 믿어

높뛰는 맥박

왕성한 혈기

굳은 땅을 가른다


해살에 몸을 감고

별빛을 주으며

이끌리고 이끌면서

정열이 끓는

시행을 펼친다


맑은 몸

깨끗한 량심

가는 길에 느껴보는

삶의 찬란함


노래 함께

춤과 함께

노을타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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