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재회한 리상화·고다이라…“선수들, 서로 존중하며 벽 허물길”

2024-01-26 08:43:22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경쟁을 뛰여넘은 우정’으로 감동을 선사한 리상화(한국)와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6년 전 치렬한 레이스를 펼쳤던 현장에서 재회했다.

리상화와 고다이라는 22일 한국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트경기장 공동 취재구역에서 만나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리상화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공동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고다이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롤모델 자격으로 현장을 찾았다.

리상화(오른쪽)와 고다이라 나오가 22일 강릉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먼저 경기장에 도착한 리상화는 뒤이어 입장한 고다이라를 밝은 미소로 맞이했고 둘은 가벼운 포옹을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리상화와 고다이라는 은퇴 후 사적으로 만날 만큼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온 사이이다. 둘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가 펼쳐졌던 장소에 함께 서니 다시 선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입을 모았다.

리상화는 이어 “고다이라를 보면 눈물을 흘릴 것 같아 감정을 억누르고 왔다.”고 전했다. 고다이라는 “(리)상화와 함께 젊은 선수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내가 젊었을 때는 이런 대회가 없었지만 강원 2024에 참석해 응원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다이라와 리상화는 2018년 2월 1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트 녀자 500메터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이날 메달 색갈보다 더욱 화제가 된 건 숙명의 라이벌로 불린 두 선수의 따뜻한 포옹이였다. ‘올림픽 3련속 메달’의 부담을 이겨낸 리상화가 경기 후 눈물을 쏟자 앞서 레이스를 마친 고다이라가 그의 어깨를 감싸줬다.

6년 만에 강릉스피드스케트경기장에서 만난 둘은 어린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과 우정의 가치를 배우고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리상화 위원장은 “청소년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가지 벽을 허물 수 있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다이라는 “젊은 선수들은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며 “상대가 없으면 경기 자체가 없다. 서로 존중하면서 배울 부분이 있으면 배우는 자세를 가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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