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할머니 범고래’ 홀로 백상어 일격에 사냥

2024-03-18 04:38:24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가 홀로 백상어를 사냥하는 생생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해외언론은 60세 ‘할머니’ 범고래가 백상어를 순식간에 공격해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되였다고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해안에서 벌어진 놀라운 모습을 담은 이 영상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에 담긴 것으로, 주인공은 60세의 암컷 범고래 소피이다. 드론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보면 백상어 한마리가 헤염치는 것을 본 범고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다가가 상어의 옆구리를 타격해 물어뜯는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해양생물학과 크리스 로우 교수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범고래는 매우 똑똑하고 강력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백상어가 바다의 최고 포식자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범고래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수는 범고래가 홀로 사냥에 나선 점에 주목했다. 로우 교수는 “범고래는 무리지어 생활하고 사냥하는데 홀로 사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범고래들은 바다사자와 같은 큰 먹이감을 사냥할 때는 함께 둘러싸는 방식으로 협동한다. 특히 백상어처럼 덩치가 크고 힘 좋은 먹이감을 범고래가 홀로 사냥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특히 이에 앞서 ‘스타보드’라는 이름의 범고래가 홀로 백상어를 사냥하는 사례를 담은 최초의 론문이 《아프리카 해양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된 바 있다. 지난 2015년 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근해에서 ‘악명’을 떨쳐온 스타보드는 지난해 6월 18일 케이프타운에서 동쪽으로 약 400킬로메터 떨어진 모셀베이 린근에서 약 2.5메터의 어린 백상어를 상대로 사냥에 나서 왼쪽 가슴 지느러미를 붙잡은 뒤 앞으로 여러번 밀어낸 후 단 2분 만에 간만 쏙 빼먹었다.

이처럼 범고래의 사냥 행태가 변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나 어업의 영향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론문의 수석저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즈대학의 앨리슨 타우너 연구원은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도 “기후변화와 산업형 어업 등 인간의 활동이 해양 생태계에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이다. 사나운 백상어를 두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라고 한다.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이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 만큼은 끔찍하다고 한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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