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하통하 량안의 낮과 밤,그 매력은 ‘즐거움’에!

2024-04-07 06:58:40

부르하통하 남쪽 연안, 연신교 서쪽 구간에서 본 야경.

부르하통하 량안의 산책로와 그 주변에 설치된 작은 공원들은 요즘 들어 사람들의 방문량이 부쩍 늘었다.

부르하통하 량안의 제방 및 주변 경관은 1997년부터 시작해 2008년에 건설을 마쳤는데 십여년간 제방과 생태땜이 정도부동하게 손상되였다. 이에 연길시에서는 주당위의 ‘연길 록화 미화’ 행동의 총적 목표에 초첨을 두고 2022년부터 부르하통하(1기)록수장랑 대상건설을 시작했는데 지난해까지 도시구간 수리종합정비공사 및 홍수방지 취약고리 정비공사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록화 임무를 60% 이상 진행했으며 고무트랙 산책로 서행시스템을 구축하고 연서교 서북광장, 신민교포켓공원, 연천교 동남 친수광장을 추가로 건설해 시민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종합환경을 제공했다.

연서교 서북 친수광장의 전망대에서 내려본 부르하통하 경관.

연서교 서북 친수광장의 일각.

부지면적이 1만 4640평방메터, 록화면적이 4780평방메터에 달하는 연서교 서북 친수광장에는 다양한 운동기구가 구전히 설치되여있고 300여그루의 산갈나무, 자엽꽃자두, 야광나무 등 나무들이 줄느런히 늘어서있다. 광장 아래쪽에 설치된 붉은색, 노란색, 푸른색의 고무트랙이 깔린 강뚝 산책로는 따뜻한 해빛이 그대로 몸을 감싸안아 행복감이 더했다. 산책로에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끊이지 않고 지나갔는데 점심 휴식시간을 리용해 산책을 나온 유니폼 차림의 직원들도 간간이 눈에 띄였다. 고무트랙 산책로는 연신교 다리 바로 아래에서 끊어진다. 연신교 동쪽은 주변이 훤히 내다보이는 콩크리트 바닥의 넓은 광장이다. 딱히 눈에 띄는 장식이나 록화대도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무지개다리 서쪽에 현대적 미가 다분히 느껴지는 대형 파라솔이 설치되여있어 자칫하면 한산하기 그지없을 이곳에 공원의 정취를 더해준다. 파라솔 아래에는 여러개의 벤취가 설치되여있는데 만약 이곳에 앉아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조용히 부르하통하를 감상하고 싶다면 지금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여름철의 이곳은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스케트보드 애호가들이 모여 마음껏 기교를 뽐내는가 하면 음악 애호가들이 모여 버스킹 공연도 선보이고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음악분수를 구경하러 나오면서 이곳은 지금과는 다르게 무척이나 북적인다.

부르하통하 북쪽 연안, 연신교 동쪽 구간에 있는 대형 파라솔.

저녁이면 부르하통하 량안은 또 다른 느낌의 생태문화복합공간으로 거듭난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저녁식사까지 하고 나온 시민들이 이곳에서 느슨한 걸음으로 산책을 하거나 각자의 취미활동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주택가들과 맞닿아있는 부르하통하 남안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시민들의 ‘삶의 숨결’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부르하통하 북쪽 강뚝 산책로.

연신교 서쪽 구간, ‘빈하공원’이라고 새겨진 커다란 비석 뒤에서는 춤판이 한창이다.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기고 리듬이 이끄는 대로, 몸이 가는 대로 표현되는 춤동작이 자유롭다. 춤을 잘 추던 못 추던 중요하지 않다. 그저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 즐거움이 어려있다는 데 의미가 있는 듯싶다.


연신교 서쪽 구간, ‘빈하공원’ 비석 뒤에서 벌어진 춤판.

옆에 마련된 작은 정자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춤 구경을 하는가 하면 주민끼리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담소를 나눈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웃을 반갑게 맞아주는 인사말에서 관심과 따뜻함이 묻어난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근황을 묻고 좋은 일을 공유하고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으며 이웃간의 정을 돈독히 쌓는다.

연신교 서쪽 200메터쯤,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설치된 자그마한 운동공간에서는 사람들이 제기차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네댓명이 주고받던 제기차기가 사람들이 하나둘 가세하면서 어느새 커다란 원을 이루었다. 이곳의 제기차기는 주변 아빠트단지 주민들이 신체단련 삼아 취미를 즐기는 모임이다. 안면이 익은 사람도 전혀 면목이 없는 사람도 다함께 즐길 수 있다. 굳이 “같이 차도 되겠습니까?”라는 문의도 필요 없다. 그냥 빈 공간으로 ‘스윽’ 끼여들면 자연스럽게 알아서 간격조절이 된다. 힘차게 날아오르는 제기에, 감탄을 자아내는 기교에, 즐거운 환호와 웃음소리에 구경만 하고 있어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다.


부르하통하 남쪽 연안의 산책로.

강뚝을 따라 서쪽으로 계속해서 걸으면 천지교를 지나 신민교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운동공간과 휴식공간들이 나타난다. 이곳을 거닐다 보면 단체복을 맞춰 입고 광장무를 추는 사람들, 롱구장에서 땀 흘리며 뛰여다니는 아이들, 운동기구로 신체단련을 하는 주민들을 스쳐지나면서 이 도시의 진정한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부르하통하 량안의 독특한 야경은 이런 아름다운 시민들의 생활 모습에 운치를 더해준다. 서쪽으로부터 연천대교, 신민대교, 천지대교, 연신대교, 연길대교, 국자대교, 연동대교까지 다리마다의 특색이 부각된 네온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이고 부르통하 량안에 있는 120여채의 건물 외벽을 화려하게 장식한 LED조명등은 원격제어시스템을 통해 순간순간 다양한 빛무늬로 변화되여 보는 사람의 눈을 호강시킨다. 여기서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연신교 서쪽에 위치한 혜민교로부터 부르하통하 남안 강뚝을 따라 동쪽으로 걷는 것을 추천한다. 이쯤에서 보면 야경들이 멀지만 한눈에 안겨온다. ‘가까이에서 보면 어떤 모습일가’라는 기대감을 안고 계속 걷다 보면 화려한 연신교를 지날 때 한번, 연신교를 지나 무지개다리와 주변 고층건물 외벽의 야경이 가까이에서 펼쳐질 때 또 한번 감탄이 쏟아진다. 물 흐르듯 빛줄기가 쏟아져 내리는가 하면 ‘나는 연길을 사랑한다’,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 등 표어가 건물벽을 타고 서서히 솟아오른다. 그야말로 빛의 천국이 따로 없다.

그렇다 하여 부르하통하 량안의 아름다운 모습을 모두 눈에 담고 싶어 한달음에 먼 거리를 오가며 애쓰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부르하통하 량안의 경관은 멀리서 보면 멀리의 풍경이, 남안에서 보면 남안의 풍경이, 낮에 보면 낮의 풍경이, 오늘 보면 오늘 풍경이 모두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줄 아는 마음이 아닌가 싶다.

  글·사진 전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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