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 빠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빨간불’
U-23 아시안컵 1차전서 일본팀에 0대1 패

2024-04-19 08:59:40

중국축구의 2024 빠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중국 U-23 국가팀(이하 국가팀)이 까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2024 까타르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일본팀과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이 대회는 2024 빠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이다.

국가팀은 전반 8분 만에 기선제압을 당했다. 국가팀은 일본팀의 빠르고 세밀한 패스게임에 흔들렸고 마쓰이 구류에게 일찌감치 선제꼴을 얻어맞고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에도 계속 수세에 몰리며 일본팀의 공격을 받아주는 양상에 처했다.

그러다 전반전 중반 변수를 맞이했다. 전반 17분 코너킥 위기를 잘 막아냈고 상대 중앙수비수 류야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인 우위를 점했다. 국가팀은 이른 시간에 수자 싸움에서 앞서며 경기를 진행했다. 일본팀이 선수 교체와 함께 전형을 수비적으로 다소 내리자 이후 국가팀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주도권을 쥐고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7분 공격수 도강룡의 왼발 슛이 상대 꼴문을 때렸고 이후 몇번의 좋은 기회에서는 일본 꼴키퍼의 선방에 계속 막혔다. 

후반전 국가팀이 수적 우위를 살려 빠르게 균형을 맞춰야 했으나 일본팀의 굳게 닫힌 꼴문을 열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지는 쪽은 일본팀이 아니라 1명 더 많은 국가팀이 됐다.

계속해 꼴이 나오지 않자 국가팀 벤치에서 야심 차게 꺼내든 전술은 바로 ‘장신 선수’의 최전방 배치였다. 중국 U-23 국가팀 성요동 감독은 후반전 막판 교체 카드로 미드필더 두월징을 빼고 2메터 장신의 우금영을 투입했다. 경기 막판 장신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해 문전을 향한 롱패스 공격을 노리는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전술이기도 했다.

하지만 론난이 된 점은 교체로 투입한 2메터 장신 선수의 기존 포지션은 다름 아닌 ‘꼴키퍼’라는 점이였다. 이날 선발로 나서 꼴문을 지킨 황자호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우에 포지션이 꼴키퍼인 선수만 2명이 그라운드를 누빈 셈이다. 장신 수비수를 교체로 투입해 최전방에 배치해 강점인 헤딩을 활용하는 건 세계 어느 나라 축구리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키가 크다는 리유로 꼴키퍼를 교체로 투입시켜 최전방에 배치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전략이였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신장은 크지만 기본적으로 꼴키퍼인 선수가 공중뽈 경합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이기엔 역부족이였다. 우금영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고 국가팀은 계속해 공격에 힘을 줬으나 동점꼴을 이루지 못했고 반면 수비 공간이 열리며 일본팀에 역습 위기를 내줬다. 결국 국가팀은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으나 0대1 렬세를 만회하지 못하며 그대로 패배를 떠안았다.

한편 1차전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위기에 처한 국가팀은 2차전 상대로 오늘 저녁 9시 한국팀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팀은 1차전에서 아랍추장국련방팀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빠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까지 빠리행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4위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빠리로 갈 수 있다. 또 한번 위기에 처한 중국축구이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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