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한 고성중에서 물의 도시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절강 소흥이다.

장강삼각주 남쪽, 절강의 동북쪽, 전당강의 서쪽 기슭에 위치한 소흥은 예로부터 풍부한 인문경관과 아름다운 물, 독특한 풍토문물로 국내외에 이름났다.

남송 때 이곳은 월주라 불리며 두차례나 림시 도성이 되였고 외래의 침략을 피해 남방으로 도주해 남송을 세운 송고종이 1130년 ‘나라를 이어받아 다시 흥한다’는 의미로 월주를 소흥부로 개명했으며 그 다음해 자신의 년호도 소흥으로 바꾸었다. 그로부터 이곳은 오늘날까지 소흥이라는 지명을 이어왔다.

소흥의 아름다움은 부드러운 물에 있다. 소흥에는 크고 작은 호수가 많고 물 길이만 해도 1900킬로메터에 달한다.

소흥의 도시 구도는 물길을 기본으로 조성되였다. 물길을 따라 도로가 펼쳐지고 물길 한갈래에 도로 한갈래가 따르거나 물길 한갈래에 도로 두갈래가 펼쳐지며 심지어 물길만 있고 도로가 없는 특이한 곳도 있다.

물이 많은 것 만큼 소흥에는 부동한 형태의 다리가 1만개 이상 보존되여있으며 소흥은 또 ‘다리의 고장’이라는 미명도 갖고 있다.

소흥의 많은 다리중 가장 대표적인 다리는 바로  800여년의 세월 속에서도 여전히 끄떡없는, 송나라 때의 석교 팔자교이다.

소흥에서는 또 옛사람들이 배를 끌면서 걷던 강가의 오솔길 고섬도도 보지 않을 수 없다.

문화의 고장으로 소문난 소흥에서는 중국인의 비조중 한명인 우임금과 월 왕 구천, 고대 중국의 철학자 왕충, 고대 중국의 유명한 서예가 왕희지, 근대 중국 문학의 거장 로신 등 정치가와 사상가, 문학가가 났다.

5000년의 유구한 문명사와 2500년의 도시사로 인해 소흥 땅 곳곳이 풍부한 문화적 함의를 안고 있어 사람들은 소흥을 담벽이 없는 박물관이라 부른다.

진나라 때 유명한 서예가 왕희지의 <란정집서>에 나오는 란정이 바로 소흥성에서 서남쪽으로 약 12킬로메터 거리의 란저산 자락에 위치해있다.

소흥에서는 로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1881년 9월 25일 로신은 소흥의 동창방에 위치한 건물에서 태여나 18살까지 이곳에서 살다가 남경으로 학문 배우러 갔으며 후에 고향에 다시 돌아온 후에도 이곳에 머물렀다.

강남 특색이 다분한 로신 생가 뒤에는 로신이 어릴 때 뛰놀던 백초원이 있고 근처에는 또 로신이 12살부터 17살까지 다닌 서당 삼미서옥이 있다.

소흥은 경치도 아름답고 문화유산도 풍부하며 풍물 또한 다양하다. 소흥은 월극과 소극, 련화락 등 다양한 지방극목을 보유하고 있다. 또 맛이 순하고 향이 짙은 소흥주는 남북조 때부터 황궁에 올리는 공물로 알려졌다.

로신의 작품에 나오는 소흥주와 옛스러운 배, 벅적거리는 무대, 장삼을 입고 술을 마시는 공을기, 사당에 사는 아Q… 소흥에서 즐기는 시간은 랑만으로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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