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불편할 뿐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어요”

2024-07-10 13:14:54

왕청현 지체장애인 장정

단골손님에게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지체장애인 장정.

“이 고등어는 오늘 금방 들여온 것이요? 싱싱해 보이네. 한마리 담아 주오.”

“할머니, 오랜만입니다. 이 고등어는 오늘 금방 들여왔어요. 가져다 드셔보세요.”

일전 왕청현중심시장에서 해산물을 판매하는 지체장애인 장정(38세)의 모습이다. 만면에 웃음을 띄우고 한창 해산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왕청현중심시장에 모두 4개 가게를 소유하고 있는 장정은 불편한 다리를 절룩거리면서도 늘 손님들에게 좋은 상품을 소개하느라 바쁘다. 갸름한 얼굴에 동그란 두눈, 입꼬리는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다. 키가 150센치메터도 안되는 왜소한 체구지만 웬만한 무거운 물건을 홀로 운반하며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다.

“해산물 판매는 다른 음식보다 냄새가‘역’하게 나서 모두가 하기 꺼려 하는 업종중 하나입니다. 하여 저는 꿈의 가게를 마련한 후 해산물을 팔기로 마음 먹었습니다.”장정은 이가이 소개하고 나서 현재는 적지 않은 단골손님을 보유하고 있다고 싱글벙글해 했다.

사실 장애를 갖고 태여난 그녀가 이 가게들을 마련하기까지 쉬운 일이 아니였다. 두 다리가 불편했지만 그녀는 어릴적부터 부모 탓을 하지 않고 그 누구보다 씩씩하게 생활하였다고 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터라 어떻게든 가정에 보탬이 되고 싶어 17세에 무작정 고향인 왕청현 대흥구진을 떠나 왕청현소재지로 올라와 생업에 뛰여들었다.

하지만 키가 어린애처럼 작고 다리를 절뚝거리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일도, 그녀를 고용하려는 고용주도 많지 않았다. 왕청에 온지 여러날 되여도 일자리 찾기가 어렵자 그녀는 무작정 한 양고기뀀점으로 찾아 들어갔다. 그리고는 “알아본데 의하면 다른 가게들에서는 복무원에게 한달에 100원씩 준다고 하던데 저를 고용하면 30원만 주시면 됩니다. 제가 비록 다리는 불편하지만 남들보다 배로 더 잘할 수 있습니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렇게 그녀는 양고기뀀점에서 일하게 되였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 하루에 19시간씩일했다. 매일 다리가 붓고 걷기 조차 힘들었지만 악으로 버텼다.

그러던 23살 되는 해,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두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아침시장, 야시장에서 콩물, 만두, 도시락 등을 팔면서 밤낮으로 일했다. 그렇게 한푼 두폰 모은 돈으로 가게를 하나, 둘 마련하여 이젠 4개가 되였다.

“왕청현장애인련합회에서도 저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창업 초창기때에는 장애인인 저를 배려해 가게세를 감면해주도록 시장측에 조률해주었고 명절 때마다 생필품을 가져다 주는 등 여러가지 실제적으로  도움주었습니다.”

왕청현장애인련합회 취업과 사업일군 류장로는 “제가 많은 장애인들을 접하지만 장정은 정말 착실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장애인입니다. 그녀의 부지런함을 높이 삽니다.”고 말하면서 장정을 칭찬했다.

장정은 “저도 힘들 때 많은 애심인사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으니 이제는 저도 저보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도우면서 베풀면서 살고 싶습니다.”고 소신있게 말했다.

  글·사진 김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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