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와 뫼가 어깨 결으면 산맥이 되고
물과 물이 손을 잡으면 혈맥이 된다
장백산은 아버지, 천지는 엄마
두만강과 압록강, 송화강은 삼형제란다
그리고 합수목에서 서로 만난
해란강과 부르하통하, 가야하는
서로 부둥켜안고 또 형제란다
기뻐서 눈물, 좋아서 눈물
고향끼리 서로 만나면 고향이 된다
고향끼리 서로 만나면 또 새로운 고향이 된다
함경북도 길주와 회녕이 만나 비암산에 터를 잡았고
해란강과 비암산이 서로 만나 해란벌과 평강벌이 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두 고향을 등에 업고
비암산에 초가 짓고 벼를 심었다
아버지는 동불사에 어머니는 와룡동에
두 고향이 서로 만나니 또 새로운 고향
진달래와 민들레, 사과배와 송이는
족속이 달라도 한고향 친구란다
찰떡과 순대, 모두부와 막걸리
아침시장에는 매일 서로 다른 족속들이 만나 술렁인다
산은 산으로 이어져 산맥이 되고
물은 물로 이어져 대하가 되고
혈맥은 혈과 넋이 서로 만나 혈혼이 된다
형제끼리 서로 만나 하나의 혈맥이 된다
평강벌에 진주가 난다오
평강벌에 진주가 난다오
천고의 맑디맑은 천지물 스며들어
해맑은 로리커호가 되고
해란강, 장인강, 복동하가 손을 잡아
70리 평강벌이 되였다오
연변의 금강산으로 이름 높은 선경대
진달래 고향으로 이름 높은 서성 민속촌
비암산기슭에 명주처럼 빛나는 광동촌…
일찍 몇세기 전에 벼를 재배했다는 기록도 력력한데
두만강을 건너온 우리 조상들이 벼농사를 시작했다오
알알이 잘 익은 벼알들이
진주처럼 평강벌을 덮었다오
동성, 투도, 서성, 팔가자…
어딜 가나 입쌀천지라오
평강벌엔 입쌀이 진주처럼 널려있다오
평강록주휴가원구가 개발되고
언녕부터 록색벼 생산기지로 되였다오
유적관광, 특색 민속촌 관광
새농촌 건설 시범촌 관광으로 이름 높아
총서기도 다녀간 평강벌이라오
군함산아 돛을 올려라
장백산 백두봉의 한자락이였겠지
천고의 전설 같은 산아
산 좋고 물 맑은 두메산골
장백산 아래 첫 동네 고성리에 정박한 너
군함처럼 생겼다 하여 군함산이라 했던가
뻐꾹새, 종달새 정답게 지저귀고
상천벌, 하천벌에 해마다 황금가을 불러오는
군함산 아래 유서 깊은 고성리
홍기하 폭포소리 즐거운 숭선 고성리에
력사의 강 두만강에 군함이 뜬 지도 오래다
너는 원래부터 태평양으로 진군하던 군함이였지
미제의 비행기도 무차별 폭격했다는 사연
폭격 맞은 두만강가 고성리소학교
전투기 기총소사에 펑펑 뚤린
한줄로 일치한 네개의 총구멍…
군함산아, 떠나야 한다. 돛을 올려라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북빙양으로
5대주 4대양이 너를 기다린 지도 오래다
두만강의 전설을 기적으로 엮어보자
떠나자 군함산아, 돛을 올려라!
수석
세월의 풍운조화가 고스란히 괴여있다
지구촌 삼라만상이 조용히 숨쉬고 있다
묵묵부답으로 굳어진 침묵
우주의 성찰로 인간을 리드한다
수석은 무언의 화자
우주가 파견한 사절
절묘한 예술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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