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어 조선족 전통 돌솥과 인연 맺어

2024-11-20 09:14:22

‘돌솥’ 하게 되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입맛 당기는 곱돌장사귀가 따뜻한 추억으로 떠오른다.

개숭군은 조선족 돌솥 제작기예 제3대 전승인이다. 1954년생인 그는 10살 나던 해인 1964년에 길림성 부여현에서 아버지를 따라 화룡시 룡성향 단결촌으로 이사 왔다.

기계로 돌솥을 가공하는 개숭군.

개숭군은 한족이다. 그가 살았던 단결촌은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조선족마을이다. 다년간 조선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개숭군은 부근 마을의 조선족 돌솥 제작 장인들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돌솥 제작에 짙은 흥취를 가졌다. 곱돌은 활석, 액석, 탈석이라고도 불리는 희유광석으로, 여러가지 미량원소들이 들어있다. 곱돌 자체는 중약재로도 쓰이고 있다.

2000년 개숭군은 10만원을 모아 화룡시 교외에 화룡시대주활석그릇공장을 세우고 돌솥을 생산하기 시작, 지금까지 20여년간의 발전과 경험 축적을 거쳐 대주활석그릇공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조선족 돌솥 생산전문공장으로 되였다.

현재 이 공장의 등록 자금은 500만원에 달하고 년간 생산액은 2000만원이 넘는다. 이 공장에서는 5대 계렬 30여가지 품종의 돌솥 상품들을 기계화로 생산해내고 있는데 제품들은 조선족의 전통을 이어가는외에 부단한 혁신으로 외관이 아름답고 종류가 다양하다. 제품들은 동북3성은 물론 북경, 천진 등 국내 여러 지역과 한국, 일본 등 국외에까지 수출되고 있다.

활석채취장에서 원자재 품질을 확인하고 있는 개숭군(가운데 사람).

2009년 6월 조선족 돌솥 제작기예는 주정부 및 길림성정부에 의해 각각 주급, 성급 제2패 무형문화유산보호명록에 등재되였고 화룡시대주활석그릇공장도 조선족 돌솥 제작기예 양성기지로 확정되였으며 개숭군은 조선족 돌솥 제작기예 성급 대표 전승인으로 되였다.

현재 개숭군의 아들들인 개해파와 개해봉 역시 조선족 돌솥 제작기예 제4대 전승인으로 확정되였는데 가족이 대를 이어 조선족 돌솥과 맺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돌솥에는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조선족 민족전통 음식문화의 따뜻한 향기가 깃들어있다. 우수한 조선족전통문화를 이어나가는 데 일조한 것만으로도 저는 매우 큰 자부심을 느낀다.”

다년간 조선족 돌솥과 맺은 인연을 회고하면서 개숭군이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개숭군은 또 “조선족 돌솥은 조선족이 장기간의 생활 가운데서 더듬어내고 완성시킨 지혜의 결정일 뿐만 아니라 중국 조선족이 인류문명에 기여한, 우수하면서도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족 돌솥에 인생을 걸고 대를 이어 전승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삶의 락이고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길림신문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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