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따뜻한 태양 아래, 귀주성 검동남묘족뚱족자치주 용강현 대리뚱채는 온통 분주한 모습이다. 많은 촌민들은 ‘향촌 슈퍼리그’와 함께 다가오는 관광 성수기를 대비해 한창 집을 수리하느라 바삐 돌아치고 있었다.

청산록수 사이에 자리잡은 대리뚱채는 수백년의 력사를 갖고 있으며 중국의 첫 전통촌락 명부에 올랐다. 마을 전체 300가구에 1300여명의 뚱족 촌민들은 잘 보존된 건란식 두레박집에서 살고 있으며 자수, 뚱가를 부르는 등 오래된 풍속을 이어오고 있다.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무형문화유산 기예, 열정적인 손님 접대와 가무를 즐기는 뚱족 아들딸들은 전국 각지에서 온 손님들을 끌어들였다. 란문주를 마시고 천을 짜고 밀랍으로 염색하고 고기를 잡고… 뚱족인들의 평범하고 소박한 생활은 관광객들에게 풍부하고 다채로운 민속문화체험을 제공해주었다.
2023년 용강현에서 개최된 ‘향촌 슈퍼리그’대회가 인기를 타면서 38만여명밖에 안되는 이 산간지역의 작은 현이 보다 많은 유람객들의 시야에 들어오게 되였다. 집계에 따르면 2024년에 용강현은 루계로 903만여명의 관광객을 접대했으며 104억 5800만원에 달하는 관광종합수입을 올렸다.
‘향촌 슈퍼리그’의 열기가 지속적으로 뜨거워짐에 따라 당지의 시골관광도 급속한 발전을 맞이했다. 2024년 대리뚱채는 연인수로 근 1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접대했으며 민박은 2022년의 18개에서 46개로 늘어났다. 그중 90%는 시골 촌민이 자체로 경영하면서 촌민들의 발전 의욕과 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
귀주성 독산현의 한 기업에 근무하던 촌민 양파는 2018년 고향으로 돌아와 집을 민박집으로 개조해 관광객을 접대하기 시작했다. 그는 ‘향촌 슈퍼리그’가 개막된 후 민박 관광객이 뚜렷이 늘어났으며 2024년 총수입이 20여만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고향에 돌아와 창업하는 리유는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고향이 민박산업을 발전시킬 잠재력이 엄청 크기 때문이다.”
양파는 자신의 노력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뚱채에서 산수와 인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리뚱채는 축구팀을 조직해 제3회 ‘향촌 슈퍼리그’대회에 참가했는데 양파는 팀 조리를 맡았다. 그가 한 팀을 조직해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단지 오락만을 위한 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마을 사람들간의 거리를 좁히고 마을의 응집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향촌 슈퍼리그’ 대회장에는 또 풍부한 소수민족문화 전시공연도 펼쳐진다. 흥화수족향 파패촌 촌민들은 련속 3년째 대회에 참가했으며 파패촌은 응원단도 조직했다. 선수들은 독특한 특색을 가진 백조복을 입고 오래되고 신비한 묘족의 바가지춤 등 무형문화유산을 ‘향촌 슈퍼리그’ 무대에 올리고 팀을 위해 함성을 지르며 응원했다. 이곳 심산 묘채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대회 데이터를 경제적인 데이터로 전환시키기 위해 파패촌은 신속하게 짧은 영상 계정을 등록하고 일련의 짧은 영상작품을 발표했으며 동시에 마을의 수낭들을 조직해 밀랍염색 자수제품과 ‘향촌 슈퍼리그’ 관련 문화창의 제품을 서둘러 제작해 온라인에서 판매하려고 시도했다.
2023년 6월 이후 마을 전체가 온·오프라인으로 자수제품을 판매해 총 8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3명의 젊은이가 귀향해 창업하기도 했다. 2023년 20개의 촌 팀에서 2024년의 62개 팀, 2025년의 108개 팀에 이르기까지 귀주의 ‘향촌 슈퍼리그’는 발전추세가 뜨거웠으며 당지 시골 발전과 진흥에 더 많은 동력에너지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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