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목□ 박송월
겨울 한가운데
라목으로 서서
차거운 세상을
지켜나간다
칼바람 란도질에
살껍질 찢기고
뼈마디가 물러나
진물이 흐른다
진통의 마디마디엔
고드름으로 꽉 차고
륵골 사이엔 찬바람만
감긴다
찌렁찌렁 가슴 빠개는
엄동혹한에도
라목은 악착같이
눈물보다 더 진한 진액
혼신을 다해 길어올리며
여린 가지들 부서질세라
필사적으로 부여잡는다
저 삐여진 골격
아픈 자리 딛고
일어설 무렵
설한풍 몰아와
야윈 몸 물어뜯을제
라목은 팍~
뿌리채 부서져내린다
아~ 라목
어머니시여
저~ 산 먼 릉선따라
눈물의 강 굽이쳐가고
하늘은 푸르게 아프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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