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민박형 숙소(이하 민박)가 개성화·특성화·품질화된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민박, 하나의 관광목적지로
사천성 성도시 신진구 화무인간관광지에 들어서면 벗꽃, 해당화, 수국 등이 한데 어우러져 그림 같은 봄날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 관광지 안에는 부가합원 민박이 자리잡고 있다. 지배인 중위는 지난 청명절련휴 동안 객실 점유률이 80%를 넘기며 평소의 두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호남성 장가계시 협합향에 위치한 기만·예림곡 민박은 장가계 국가삼림공원으로부터 불과 2킬로메터밖에 떨어져있지 않다.
기만·예림곡민박 책임자 리상구는 “장가계관광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주변 숙박업이 활성화되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청명절련휴에도 만실이였으며 이어지는 5.1절련휴기간에도 객실이 부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기만·예림곡민박을 찾은 국내외 투숙객들은 한가롭게 의자에 앉아 신선한 명전차를 마시며 푸른 산과 농촌의 정취를 즐긴다. 입경 관광시장이 열기를 띠는 가운데 해외 관광객들도 세심한 배려와 맞춤형 서비스를 특징으로 한 민박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리상구는 “이제는 민박이 하나의 관광목적지가 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느린 생활리듬과 자연 친화적인 특징을 가진 향촌민박을 통해 도시 관광객은 자연의 신선함을, 해외 관광객은 중국 향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부언했다.
온라인 려행서비스 한 제공업체에 따르면 올해 청명절련휴 도시 주민의 현지 민박 예약률은 30% 가까이 증가했는데 그중에서도 성도, 삼아 등이 인기를 끌었다.
◆‘민박+’로 콘텐츠 다원화
사천성 성도시 룡천산에 자리한 예견운산 민박의 테라스에서는 관광객들이 둘러앉아 훠궈를 먹으며 복숭아꽃을 감상하고 있다.
올봄 이곳 민박은 유명 훠궈 체인점인 ‘하이디로우’와 협업해 ‘복숭아꽃 훠궈’ 림시 매장을 오픈했다. 민박의 한 책임자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맛있는 훠궈가 잘 어우러져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경험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청명절련휴에 식사와 티(커피) 타임을 즐기기 위해 일평균 100여명이 이곳을 찾았고 객실도 일주일 전부터 만실이였다.
책임자 황씨는 “봄에는 꽃 감상, 여름에는 과일 수확, 가을에는 캠핑과 바비큐, 겨울에는 화로에 둘러앉아 차 마시기 등 계절마다 다른 방식으로 민박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제 민박은 기본적인 숙박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다른 업종과 융합하며 관광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상해시 숭명구 대동촌에 위치한 ‘호천소축’ 민박의 정원에는 꽃이 가득하고 마을 주변에는 유채꽃, 복숭아꽃 등이 만개했다.
‘호천소축’ 민박은 이번 청명절련휴기간 전문 포토그래퍼를 초청해 려행사진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해 꽃잎·나무잎을 채집해 탁본 에코백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준비해 인기를 끌었다. 지배인 륙성복은 “시기에 맞게 다양한 테마의 체험활동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민박은 주말과 공휴일에는 90%의 투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중 80% 이상이 단골고객이다.
◆인기 민박의 키워드는 ‘특색 체험’
북경 연경구에서는 텐트형 민박에서 아웃도어 체험을 즐기고 호남성 류양시의 민박에서는 봄죽순을 캐고 모시로 향주머니를 만든다.
성도시 룡천역구 민박협회 회장 뢰운금은 “민박경제 발전의 관건은 특색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사람들이 관광을 통해 현지 특색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체감하고 색다른 경험을 얻기를 원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일부 민박 운영자는 이색체험이 민박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체험활동이 공유되면 관련 게시물이 인기를 끌고 로출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 나라 민박 관련 등록 기업 수가 꾸준히 증가해 이미 33만 1000개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과는 달리 획일화되지 않은 민박은 개성과 체험을 중요시한다고 분석하며 민박 운영자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 소비자 수요에 맞는 특색 상품을 빠르게 만들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부언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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