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꽃구경 려행’이 료녕성 심양시 문화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심양시 원림식물표본원에 들어서면 꽃물결이 넘실대는 진달래 표본구역이 눈에 띈다. 꽃을 보기 위해 하남성에서 료녕성 심양까지 발걸음 한 정추청은 “최근 심양은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데다가 해살이 좋다.”면서 “꽃바다 속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전했다.
심양 동타원에서도 앞다투어 피여난 목련이 붉은 벽의 낡은 건축물, 하얀 탑과 한데 어우러지며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봄이 오면 동타원의 목련은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 동타원이 출시한 ‘백화제방’ 아이스크림은 백목련과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정원에 핀 꽃에서 령감을 받아 아이스크림 디자인에 백목련 등 요소를 가미했다.” 심양 동타원 직원의 말이다.
현장에는 수국·해당화·목련 등 꽃이 장식된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려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만개한 백목련과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꽃놀이 경제’로 인기를 얻은 것은 아이스크림 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꽃들이 차례로 피여나고 있는 심양 고궁에서는 치포를 입고 부채를 손에 든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최근 씨트립이 발표한 ‘5.1절 관광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5.1련휴기간 심양행 항공권 예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에 심양은 련휴에 대비해 4가지 테마의 문화·스포츠·관광 행사 200여건을 기획했다. 꽃감상은 물론 식음료·숙박, 아웃도어 스포츠, 레저·캠핑, 문화콘텐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꽃놀이 경제’는 농촌 활성화에도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춘전화사’라는 화훼 전시행사가 심양시 심북신구에서 열렸다. 화훼 예술전, 향토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 덕분에 12건의 주문계약이 성사되였으며 3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모였다. 화훼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였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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