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외 4수)

2025-05-09 08:09:17

오는 정 곱게 받아

가슴에 쌓아두고


가는 정 리자 얹어

웃으며 보내주니


가슴에

새봄이 넘쳐

사람마다 부자네


함지박


메마른 작은 가슴

담아낸 세상 성화


한마디 짜증 없이

인내에 습관된 몸


바람에

한줌 재 되신

우리 엄마 같아라


빨래줄


땀내도 흙먼지도

깨끗이 씻은 얼굴


다시금 태여난 듯

춤추는 해맑은 넋


엄마손

약손이라며

펄럭이는 즐거움


행주


마를 날 하루 없이

물에서 사신 인생


짜이고 구겨지고

힘겹던 녀인의 삶


가슴에

구멍난 아픔

못다 쓴 시 되였네




둥지 튼 오동나무

달빛에 처량하다


저 혼자 앓는다고

바람이 멈춰설가


떠난 님

생각 버리고

봉황처럼 살겠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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