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길시 의란진 리민촌의 파리툰옛추억뜨락에서 가족 단위로 온 손님들이 옛 동북풍격 소품들을 흥미진진하게 구경하고 있고 마당에서는 통양다리가 노릇노릇 구워지면서 고소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뜨락 밖에 빼곡이 세워진 손님들이 몰고 온 차량들과 식탁마다 만석으로 앉은 손님들, 마당에서 즐겁게 뛰노는 어린 손님들을 둘러보는 뜨락 운영자 무가도(42세)는 모든 게 꿈만 같다고 말한다.
무가도는 연길시 의란진 리민촌에서 페기된 옛 공장을 개조하여 동북농촌문화, 동북료리를 특색으로 한 파리툰옛추억뜨락을 세우고 레저관광, 음식업과 농특산물 판매를 경영하고 있다.
무가도는 2008년에 안해와 갓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들을 데리고 고향인 흑룡강성 녕안시 삼릉향 파리툰에서 연길로 이주했다.
허나 십여년 동안 연길에서 하는 사업마다 시원치 않아 고향에서 가지고 온 사업자금을 모두 말아먹었다고 했다. 결국에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부득불 음식배달을 하기 시작했지만 창업에 대한 열망은 식을 줄 몰랐다고 했다. 무가도는 “그 당시 창업에 대한 나의 열정이 하도 사그라들지 않아 안해도 한번만 더 해보라고 마지못해 동의했다. 허나 실패한 경험들이 많은 터라 안해가 3가지 약속을 내세웠다.”며 “첫째는 생활비에는 손대지 못하고 둘째는 친구들의 돈을 빌리지 못하고 셋째는 달마다 집에 생활비를 5000원씩 들여놓아야 한다는 것이였다.”고 밝혔다.
무가도는 꿈을 위해 안해의 3개 조건에 모두 동의했고 새로운 창업소재로 동북옛추억뜨락을 리민촌에 세우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그는 촌의 페기된 옛 공장을 도급 맡고 뜨락 세우기에 착수했다. 그는 오전에는 오토바이를 몰고 연길시내를 누비면서 열심히 음식배달을 하고 오후에는 촌에서 페기된 공장을 뜨락으로 개조하였다. 배달일이 고되지만 뜨락을 만드는 생각에 신바람이 났다고 했다. 경비가 턱없이 부족했기에 주택개조의 목공일, 용접일, 와공일을 모두 혼자서 했다. 페기공장이 변모돼가는 과정을 틱톡에 올리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테리어는 어릴적 추억을 더듬으면서 고향 옛집의 모습을 본따서 설계했다. 장장 9개월이라는 시간을 거쳐서 뜨락이 끝내 완성되였다.
개체공상호 등록을 마치고 2024년 5월 29일에 정식으로 개업한 뜨락은 주요하게 동북철가마찜 료리, 동북토굴구이, 농가료리, 특산물 판매 등을 취급한다고 했다. 뜨락은 과거 70년대—80년대의 동북농촌 정경을 되살린 가운데 방에는 모두 온돌을 폈고 벽에는 신문지를 붙였다. 뜨끈뜨끈한 동북온돌이 고객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았고 뜨락의 풍경은 옛날 동북농촌의 정경과 흡사하여 오는 사람들마다 감탄한다고 했다.
무가도는 “남방 사람들은 동북의 입쌀, 불고기, 토특산을 아주 인정하는데 믿음직한 구매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뜨락을 담체로 하여 본지방 농산물, 특산물을 남방에 팔고 있다. 인터넷 생방송으로 팔면 잘 팔리지 않던 것이 뜨락에 놀러 온 남방 손님들에게 파니 아주 잘 팔렸다. 뜨락이 신임보증서 같은 역할을 한 셈이다.”라면서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연길 본지방 고객 뿐만 아니라 외지 고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파리툰’이라는 브랜드는 상표등록증을 발급받았고 이 파리툰옛추억뜨락을 남방에도 세울 타산이다.”고 토로했다. 또 ‘파리툰’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연변입쌀, 연변특산, 동북특산 그리고 동북농촌 문화를 외지에 깊이있게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가도에 따르면 현재 고객중 3분의 2는 연길 본지방 고객들이고 3분의 1은 전국 각지에서 온다. 안해와 함께 경영하고 있고 순수한 농촌풍격과 인정미가 넘치는 분위기, 동북풍격 료리로 고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고통스러운 과정에 집중하지 않았고 자기의 목표를 위해 매일 조금씩 나아갔다. 나의 두 손으로 유명한 동북농촌문화관광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남광필 기자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