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꾜 5월 21일발 신화통신 기자 리자월 진택안] 일본 농림수산대신 에토 다쿠는 부적절한 ‘쌀 발언’으로 인해 비난적인 여론이 일자 21일 총리 이시바 시게루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당일 이시바 시게루는 사표를 수리하고 자민당 전 선거대책위원장인 고이즈미 신지로가 이 직무를 이어받기로 결정했다.
이번 달 18일 에토 다쿠는 한차례 공개연설에서 “나는 한번도 쌀을 사본 적이 없다. 내 지지자들이 하도 많은 쌀을 가져다줘 팔아도 될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국내에서 쌀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어 민중들의 원성이 자자한 배경에서 이런 발언은 즉각 떠들썩한 여론을 일으켰다. 야당은 그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며 그가 계속하여 농림수산대신을 담임하는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을 고려할 것이라고 표했다.
에토 다쿠는 뒤이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21일 오전 이시바 시게루와 회담한 후 인책사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국민들이 쌀가격 상승으로 인해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시기에 주관대신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여 심히 부끄럽다. 이에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현재 쌀가격을 통제하는 관건시기에 처해있는바 나는 더 이상 직무를 계속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표했다.
일본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1일 이시바 시게루는 량식가격 조절 등 관련 정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 고이즈미 신지로를 농림수산대신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고이즈미 신지로는 일본 환경대신으로 지낸 적이 있으며 자민당내에서 농림부 회장을 맡았었기에 어느 정도 내각대신 경험과 농업정책 경험이 있다.
현재 일본의 쌀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가량 올랐다. 여러 일본매체들은 에토 다쿠의 부적절한 발언은 민의를 무시한 것으로 간주되여 정부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악화시켰는바 올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의 선거 상황에 불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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