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차 좋아지면서 연길시 조양천진 평도촌은 흙과 과수향이 어우러져 독특한 냄새로 사람을 이끈다. 무화과, 백향과 등 남방의 과일은 이곳에서 ‘북방의 집’을 찾았다.
2016년, 연길시정부는 100만원의 빈곤구제자금을 투입하여 평도촌에 무화과채집비닐하우스를 건설하고 ‘남방과일 북방이동’의 탐색발걸음을 내디뎠다. 현재 평도촌의 무화과 채집원에는 채집체험을 하러 오는 방문객들이 점차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현지 촌민들에게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여 원근에 유명한 ‘치부과수원’으로 되였다.
“과일이 성숙하는 시기가 되면 이 채집원에는 과일을 따러 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과일을 따는 한편 집에서 기르는 닭알과 토닭을 판매하기도 한다. 관광객들도 만족하고 우리도 돈을 벌 수 있기에 일거량득이다.” 촌민 왕모는 이처럼 말했다.
“과일재배는 쉽지 않다. 특히 남방과일이다 보니 재배경험이 없어 일일이 모색해야 했다.” 채집원 책임자 우건명의 말이다. 우건명은 2017년부터 평도촌에서 무화과재배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원래 차잎 장사를 하던 그는 과일 재배에 대한 열정으로 20여가지 남방 과수 품종을 가지고 북상하여 시험 재배하기로 결정했다. 평도촌에서 그는 반복적인 실험을 거쳐 마침내 현지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한 무화과, 화룡과, 백향과와 모과 등 품종을 선별해냈다. 현재, 채집원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해남에서 들여온 바나나나무 몇그루를 시험 재배했는데 이는 동북지역에서 극히 드물다. 키가 큰 나무의 몸체와 청록색의 잎사귀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분분히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게 했다. “어린이들이 바나나나무를 보면 신기해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나나를 가까이서 처음 만져봤다고 합니다.” 우건명은 현재 바나나나무 재배는 아직 시험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하우스내 재배 환경을 더욱 최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의 효익을 높이기 위하여 우건명은 ‘다양화+절정기별 채집’ 모식을 채용하여 과일과 채소의 채집주기를 끊임없이 연장했다. 그는 앞으로 이 40여무의 과수원을 잘 경영하고 경험기술을 더욱 많은 농가에 전수하여 공동치부를 실현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무화과 채집기는 8월 상순부터 10월 하순까지이다. 무화과 채집원은 농민들의 ‘치부의 꿈’을 떠받쳤을 뿐만 아니라 연변지역의 남방과일 북방이동의 농업탐색에도 복제 가능하고 보급 가능한 유익한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평도촌당지부 서기 하부해는 “향촌진흥은 기다릴 수도 없고 누구에게 의지할 수도 없다. 착실하게 해야 할 뿐이다. 다음단계에 우리는 계속 새로운 항목을 계획하여 집체경제를 한층 더 장대시킬 것”이라고 표했다.
한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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